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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다우 불마켓 진입...2조달러 재정부양 상원 통과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03-27 06:10 송고 | 2020-03-27 06:56 최종수정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의 월스트리트 간판. . © 로이터=뉴스1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의 월스트리트 간판. . © 로이터=뉴스1 

뉴욕 증시가 새로운 불마켓(강세장, 저점 대비 20% 상승)에 진입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12배 폭증했지만 상원이 2조달러 재정부양을 승인하며 투자심리도 앙등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352포인트(6.4%) 급등한 2만255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155포인트(6.12%) 오른 2630로 체결됐다.

다우는 지난 사흘 동안 20% 가까이 폭등하며 불마켓으로 들어 섰다. 11거래일 동안 지속했던 베어마켓(약세장, 고점 대비 20% 하락)을 단 사흘만에 끝내고 새로운 불마켓에 진입한 것이다. 지난 3거래일 동안 상승폭만 보면 다우는 1931년 10월 이후, S&P는 1933년 4월 이후 최대다. 

전날 소폭 하락했던 나스닥 지수 역시 413포인트(5.6%) 급등한 7798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과 나이키가 최소 7%씩 급등하며 다우 랠리를 주도했다. S&P 업종에서는 유틸리티와 부동산이 5%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악의 실업수당 소식도 이날 랠리행진을 막지 못했다. 개장 전 전해진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28만건으로 전주 대비 12배 폭증했다. 대공황 시절 66만5000건은 물론 1982년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대 69만5000건이 왜소해 보일 정도로 폭증한 것이다. 하지만, 씨티가 예상했던 400만건보다는 적었다.

개장전 새벽 상원이 2조 달러 넘는 재정부양안을 승인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달랬다. 하원은 27일 상원에서 넘긴 부양안을 승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서명하면 천문학적 규모의 부양안이 실행된다.

이번 재정부양안은 △중소기업 대출 3670억달러, △실업 급여 혜택 2500억달러, △연방준비제도를 통한 기업 유동성 프로그램 5000억달러, △개인에 대한 현금 지급 2500억달러, △주정부 지원 1500억달러가 포함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방송에 출연해 "부양안에 포함된 현금지급은 3주 안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도 이례적으로 TV방송에 출연해 강력한 부양의지를 전국민에게 전달했다. 파월 의장은 NBC투데이쇼에 출연해 "경제 펀더멘털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면 강력한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가 전달 중순 기록했던 사상 최고로 돌아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3대 지수는 전달 중순 대비 최소 25% 낮은 수준이다.

증시는 이달 11일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에 지난 11년 동안 지속하던 불마켓을 끝내고 베어마켓에 진입했었다.

이후 2주 동안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다가 최근 단 사흘 만에 새로운 불마켓에 들어섰다. 이는 증시가 코로나 소식에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는지를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폴 투더 존스는 증시가 저점을 다시 확인한 후 앞으로 3~5개월 안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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