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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도 확진자 8만명 넘어…내일 중국 추월할 듯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3-27 06:35 송고
TOPSHOT-ITALY-HEALTH-VIRUS © AFP=뉴스1
TOPSHOT-ITALY-HEALTH-VIRUS © AFP=뉴스1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수도 8000명을 돌파했다. 진원지인 중국 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북부에 집중됐던 확산세가 남부로 번지며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26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6153명 늘어난 8만53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6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1일 이후 5일 만이다.

현재의 증가 추이라면 27일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8만1285명) 수치를 넘어서게 된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712명 늘어난 8215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14%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할 것이란 기대감은 26일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증가하면서 물거품이 됐다"며 "이제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중국의 기록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나폴리가 있는 캄파니아 주에서는 지금까지 74명의 사망자가, 로마가 있는 라치오 주에서는 총 9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이 집중된 북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이지만, 부유한 북부에 비해 의료 시설이 매우 낙후돼 있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캄파니아 주지사는 이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북부 롬바르디아 주에서 벌어졌던 비극이 곧 남부의 비극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다. 우리는 우리가 관리하지 못할 수 있는 거대한 확산 앞에 서 있다"며 곧 닥칠 재앙을 경고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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