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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십수명씩…서울시, '해외발 감염' 총력 대응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대다수가 '해외접촉' 관련
박원순 "모든 입국자 자가격리 단계적으로 추진"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20-03-27 04:40 송고 | 2020-03-27 09:30 최종수정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020.3.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020.3.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눈만 뜨면 십수명씩, 서울의 해외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서울시도 유럽과 미국을 가리지 않고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추진하며 총력대응에 나선다.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시내 확진자는 361명에서 374명으로 13명 늘었다. 그리고 신규 확진자 13명 가운데 10명은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다.

전날인 25일 오전부터 26일 오전까지도 신규 확진자는 13명이었고, 이 가운데 12명이 해외에서 입국한 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거나, 그 접촉자였다. 해외발 확진자가 매일 두자릿수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26일 각 자치구의 발표를 살펴보면 성북구에서는 해외발 감염자가 2명 발생했다. 돈암동 거주 23세 여성은 프랑스에서 입국한 뒤 확진판정을 받았고, 정릉동에 사는 24세 여성은 영국에서 들어온 뒤 양성판정을 받았다.
용산구에서는 폴란드 국적 4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12일 양성판정을 받은 용산구 2번째 확진자인 30대 폴란드 남성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랑구에서는 면목본동에 거주하는 21세 남성이 24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25일 검사를 받아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구로구에서는 신도림동에 거주하는 59세 남성이 필리핀에서 입국한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송파구에서도 22세 여성이 24일 영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25일 검사를 받아 이날 양성판정이 나왔다.

이렇게 해외발 감염이 새로운 '뇌관'이 되면서 시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의 유럽발 입국자 전원 검사, 미국발 입국자 전원 자가격리 방침에 더해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제는 방역의 중심이 해외 입국자로 옮겨가야 한다"며 당국에 "서울시가 요구한대로 빠른 시간 안에 전체 입국자 중 서울 거주자 명단을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26일 브리핑에서도 "입국 과정에서 검사를 해서 양성이 나오면 당연히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하고, 음성이나 무증상이면 자가격리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유럽은 시행중이고, 미국은 시행단계고, 나머지 국가도 명단 확보하는대로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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