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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30명, '안전지대 한국행' 완료…이젠 전력 100%

26일 키움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 한국 모두 집결
4월7일부터 시작될 연습경기 준비 착착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3-26 17:03 송고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트리오. 왼쪽부터 제라드 호잉, 워윅 서폴드, 채드벨. © 뉴스1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이 '안전지대' 한국땅을 속속 밟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를 마지막으로 10개 구단 선수 30명이 입국 절차를 마친다.

KBO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중이다. 이달 초까지는 '한국은 위험한 곳'으로 인식됐지만 현재는 '한국이 더 안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스프링캠프가 마무리되던 이달 초. 10개 구단의 절반인 5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되자 외국인 선수들에게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보내라"고 이른바 '특별휴가'를 부여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코로나19가 유럽과 미주 대륙을 덮쳤고, 한국은 발빠른 조치로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거꾸로 각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들을 빨리 불러들여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소속팀 외국인 선수 3명이 전원 입국했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의 '자국민 출국금지' 선언으로 발이 묶일 위기라고 알려져 우려를 낳았던 워윅 서폴드는 호주를 출발해 태국 방콕을 거쳐 26일 오전 입국했다. 미국에 머물던 제라드 호잉과 채드벨은 25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이들 3명은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공항에서 발열 및 건강 상태 등을 체크하는 특별 검역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는 구단에서 준비한 차량을 이용해 곧바로 대전으로 이동했다.

호잉과 채드벨은 2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보건소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서폴드 역시 이날 오후 검사를 진행하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음성 판정이 내려지면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휴가를 부여했던 구단은 한화를 비롯해 LG 트윈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등이다. 그중 한화, LG, KT, 삼성 선수들은 모두 입국을 완료했고 키움 선수 3명도 26일 오후 5시를 넘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로부터 달라진 상황을 엿볼 수 있다. 24일 귀국한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는 "미국에서 갑자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져 헬스장처럼 기구들이 많은 형 집에서 외출을 자제하며 자가격리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미국의 불안한 상황을 전했다.

한국에 들어와 팀 훈련을 시작한 LG 트윈스 외국인 선수 타일러 윌슨(왼쪽)과 로베르토 라모스. ( LG 트윈스 제공)© 뉴스1

일찌감치 22일 입국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뒤 LG 선수단에 합류한 타일러 윌슨은 "미국과 한국은 전혀 다른 세상으로 느껴진다"며 "한국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한국이) 좋은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헌신과 희생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정규시즌 개막을 4월20일 이후로 다시 한 번 연기했다. 4월7일부터는 현재 금지돼 있는 구단 간 연습경기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다. 프로야구 개막도 낙관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각 구단은 차분히 개막에 맞춰 준비를 착착 해나가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로 일단 구단들의 전력은 100%가 됐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