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5SOS (유니버설뮤직 제공) © 뉴스1 |
2018년 '영블러드'(Youngblood)로 10억 이상 스트리밍 기록을 낳았던 5SOS는 27일 2년 만에 신보 '캄'(CALM)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베이스 캘럼 후드(Calum Hood), 드럼 애쉬턴 어윈(Ashton Irwin), 리드 보컬 루크 헤밍스(Luke Hemmings) 그리고 기타 마이클 클리포드(Michael Clifford) 네 멤버의 이름 이니셜을 따서 붙인 제목이다.
밴드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스스로의 스타일을 확실히 구축해내고 있다는 증명을 표현하겠다는 '캄'은 8090 음악에 대한 오마쥬를 담아내 신선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 자신들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자신감을 담아낸 것으로, 이전에 있던 '틴 밴드'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낼 것을 강조하기도 한다. 최근 고국인 호주가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나라에 바치는 노래로 오프닝을 열면서 자전적인 이야기를 트랙에 차례차례 담아냈다. 뉴스1은 최근 5SOS와 서면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새 앨범을 내놓는 소감을 들어봤다.
밴드 5SOS (유니버설뮤직 제공) © 뉴스1 |
▶(마이클) 'CALM'은 첫 앨범 때부터 밴드 내에서 항상 거론된 이름이었다. 밴드 초창기에 팬분들께서 지어 주신 이름인데, 과연 다른 밴드들도 이렇게 각 멤버들의 앞 글자를 따서 단어를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꽤 신기했다. 그래서 이 이름은 언제나 '5 Seconds of Summer'란 밴드명과 함께 마치 두 번째 밴드 이름처럼 따라다니곤 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하나가 됐다고 느낀 저희들은 드디어 네 번째 앨범을 발매하게 됐고, 때 마침 'CALM'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우리 네 명이 있다고 생각한다.-지금까지 발매한 세 앨범 모두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점이 새 앨범 발매에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나.
▶(애쉬튼) 최고의 앨범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언제나 있다. 차트 성적도 물론 앨범 발매에 있어서 주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신 팬 분들께서 앨범을 구매해주시는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나 싶다.
▶(루크) 우리는 항상 우리가 만족하는 음악을 만든다. 이런 우리의 결과물을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차트 1위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많은 사랑을 해주신다면 1위를 조심스럽게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뭐, 그렇지 않다 해도 괜찮다.
-이번 앨범 트랙리스트에 대한 설명과, 각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는다면.
▶(마이클) 오늘은 왠지 느낌 상 '올드 미'(Old Me)가 끌린다. 가장 최근에 발매한 곡이고, 정말 멋진 뮤직비디오도 찍엇다.
▶(캘럼) 저는 '노 셰임'(No Shame)으로 가겠다. 항상 내 머릿속에 맴돌았던 곡이다. 너무 좋다 '노 셰임'.
▶(루크) 저도 같은 곡을 생각했다. 다른 곡을 고르자면 '베스트 이어스'(Best Years)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U2의 더 엣지(The Edge)가 참여했다고 자랑하고 싶었다.
▶(애쉬튼) 전 '티스'(Teeth). '티스'가 최고다.
▶(캘럼)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밴드 5SOS (유니버설뮤직 제공) © 뉴스1 |
▶(루크)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곡들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앨범을 만들 때 Nine Inch Nail과 같은 강렬하고 뉴 웨이브 스타일에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이런 음악들이 가진 요소들을 곡 '영블러드'에 적용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사운드가 저희와 잘 어울리고 편안하다고 생각했다. 계속해서 이런 사운드를 탐색하고 확장 시켜 나아가며 이를 기반으로 한 리듬과 가사들이 실제 라이브 무대에서도 효과적일지도 고려했다. 왠지 모르게 의식과 무의식이 동시에 이런 일련의 과정에 작용한 것 같다. 작업 당시 들었던 노래들이 앨범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방탄소년단(BTS)가 K팝을 대변하듯, 5SOS가 호주 팝 록 신을 대변하고 있다.
▶(루크) 최근에 록 밴드, 또는 팝 록 밴드로서 전 세계에 호주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주에서 '올드 미'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호주에서 자선 이벤트에도 참여하며 우리나라를 알리기 위해 이런 좋은 일을 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여러분께서 저희의 행보를 지켜 봐주셨으면 한다. 특히 호주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
-한국 아티스트과 컬래버레이션을 할 의향이 있나.
▶(마이클) 한국에 갔을 때 한국 아티스트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그 전에 만난 적은 있다. 아 한국에서 갓세븐(GOT7)을 만났다. 저희 공연에 왔었다. 멋진 친구들이다. 저희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다.
▶(루크) 몬스타엑스도 만났다.
▶(마이클) 라디오 쇼에서 봤다. 그들도 멋지더라. 한국에서 정말 멋진 가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밴드 5SOS (유니버설뮤직 제공) © 뉴스1 |
▶(애쉬튼) 날씨가 허락한다면.
▶(마이클) 공연도 하고 싶다. 제대로 된 긴 공연을 한 번 하면 참 좋겠다.
▶(캘럼) 네. 가능한 한 빨리, 제대로 된 공연을 한 적이 없어서 하고 싶다.
-지난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했다. 그때 경험은 어땠나.
▶(루크) 자유로운 관광객이 돼서 서울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즐기면서 촬영했다.
▶(마이클) 심지어 딱 루크의 생일에 촬영했다.
▶(루크) 맞다. 내 생일이었다. 생일 보내기 좋은 방법이었다. 관광객처럼 돌아다니고, 재밌었다. 도시를 둘러보는 프로모션이었는데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었다.
-조만간 '노 셰임' 투어를 진행할 예정인데 소개해달라.
▶(마이클) 이번에 진행하게 될 투어는 우리에게 매우 특별하다. 올해 정말 멋진 공연들이 예정돼 있고 전 세계를 돌며 선보여드릴 예정이다. 공연을 보러 오시는 5SOS 팬으로서는 정말 좋은 음악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도 보실 수 있다.(웃음)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