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문 대통령 "황교안 '40조 국민채' 구체 방안 제시하면 검토"(종합)

정무수석실에 "선거 오해 없도록 코로나19 대응 업무만 전념" 지시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최은지 기자 | 2020-03-26 12:15 송고 | 2020-03-26 13:25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40조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주장과 관련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황 대표의 제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황 대표는 지난 22일 "40조원의 국채 발행을 통해 국민을 지원해야 한다"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도산하지 않고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1000만원 한도의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4·15 총선과 관련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선거와 관련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다른 업무는 하지 말고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업무에만 전념하라"고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어제(25일) 선거 때까지 고위 당정청회의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영수회담도 제시했는데, 국채 발행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경우 영수회담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런 의미는 아니다. 국채 발행에 대한 언급만 있었다"고 답했다.

'정무수석실 지시'에 관해선 "일상적인 정당과 소통업무는 하지 말고 민생 관련 업무만 챙기라는 뜻이다. 사실 정무수석실은 지금까지도 그래왔다"며 "청와대는 코로나19 대응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이기도 하다"며 "청와대는 더 확실하게 선거와의 거리두기에 들어간다. 실제로도 할 일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김의겸 전 대변인과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열린민주당에 합류한 데 대해선 "청와대와는 상관이 없는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라고 거리를 뒀다.

그는 "열린민주당이나 더불어시민당이나 그분들에 대해선 '입장이 없다'는 게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kuko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