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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마스크 없이 대중교통 이용 불가"…코로나19 방역 지시 하달

탑승 전 손 소독도 의무화…최근 지시문 내려가
옥류관 등 평양 시내 서비스 시설도 방역 만전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20-03-26 07:53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자강도에서 코로나19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자강도에서 코로나19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국가비상방역체제를 운용 중인 북한이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4면에 실린 코로나19 관련 특집 기사에서 최근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지침이 적힌 '공공 교통수단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 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울 데 대하여(잠정)'란 지시문이 시달되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지시문에는 열차, 지하철도, 무궤도 전차, 버스 등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지켜야 할 요구 사항들이 상세히 정리돼 있다.

특히 "여행자들은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하여야 한다"며 "마스크가 없는 사람은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다"라고 규정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스크 착용 외에 탑승 전 '손 소독'도 의무화했다. 신문은 "여행자들은 교통 운수 수단에 오를 때 승무원의 요구에 따라 의무적으로 손을 소독해야 한다"며 "기차나 장거리 버스를 이용할 때에는 음식을 들기 전에 꼭 손을 씻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행자들은 조건이 허락되면 사람들 사이 간격을 일정하게 보장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간혹 열이 나거나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있는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절대로 공공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다"라며 "여행 과정에 열이 나거나 기타 병적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 승무원을 통하여 의사에게 알려야 하며 의사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서도 전파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신문은 평양 시내 대표적인 음식점인 옥류관을 비롯 대중 서비스 시설들의 방역 풍경도 전했다.

신문은 "악성 비루스 전염병이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서로의 접촉 과정에 전염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실태를 놓고 볼 때 대중 공공장소인 봉사 기관들에서의 방역사업을 잠시라도 소홀히 하면 절대로 안 된다"며 "(시내 대중 봉사 시설들이)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봉사를 높은 수준에서 진행하면서도 위생 방역 사업을 잘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옥류관 일꾼들은 이 사업에서 자신들이 맡고 있는 임무의 중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모든 종업원들을 각성 분발시키기 위한 정치 사업과 해설 선전 사업을 한시도 중단하지 않고 있다"며 주방 등 매 작업마다 자체 생산한 소독수를 이용하고 사전 조정을 통해 특정 시간에 많은 손님들이 모이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등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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