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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격전지]민생당 후보 못낸 나주·화순, 민주 신정훈 독주

민중당 안주용 추격…혁신도시·화순지역 표심 향배 관건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2020-03-26 07:30 송고
21대 국회의원선거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에 출마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유권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News1

21대 총선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는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구도로 흐르고 있다.

민생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민중당 안주용 후보가 "진보정치로 호남정치를 복원하겠다"면서 신정훈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인구 3만2000여명의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주민들 표심과 나주와 화순이 하나의 선거구로 합쳐진 이후 단 한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화순지역 표심의 향배가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3자 경선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당내 경선에서 손금주 현 지역구 의원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 회장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한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나섰다.

신정훈 전 비서관은 지역에서 농민운동을 시작해 무소속으로 전남도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고, 재선의 나주시장과 제19대 국회의원(나주·화순)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1년여 동안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을 지낸 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직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1차 탈락했다. 지난해 4월부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정책공약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전공대를 기반으로 한, 그리고 한전과 에너지 신산업, 민간기업 등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에너지밸리를 나주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 가겠다는 게 핵심공약이다.

화순을 '바이오 메디컬 허브'로 조성하고 화순의 백신특구를 기반으로 생물의약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나주 원도심 도시재생, 농업농촌의 활력 회복 등 산적한 지역 문제를 지역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정훈 후보는 26일 "우리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미래를 준비할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가치와 철학, 입안된 정책을 연결할 고리가 있어야 한다"며 "화순과 나주, 그리고 농촌,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1대 총선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에 출마한 민중당 안주용 예비후보. © News1

민주당 신정훈 후보에 맞서는 민중당 안주용 후보는 "불평등한 사회를 바꾸는 당당한 진보정치로 나주·화순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면서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안주용 후보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주농민회 사무국장, 나주시 학교무상급식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정책위원장, 전 통합진보당 전남도의회 의원을 지냈다.

현재 민중당 공동대표와 민중당 방위비분담금 인상저지 운동본부 공동본부장과 농민수당 실현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대표공약으로 당의 공약인 '자산 재분배로 사회대개조 시작-특권자산 몰수, 불로소득 아웃'을 내걸었다.

중점을 두는 지역현안으로는 △주민의 의사대로 나주열병합발전소 쓰레기연료 문제 해결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교훈삼아 근본적인 공공의료 강화 △지속적인 나주-화순 지역발전 견인 △친환경 도시재생사업 추진 △화순푸드플랜 도입 △빛가람동 정주여건 개선 등을 내걸었다.

안주용 후보는 "나주와 화순에서도 새로운 진보정치가 필요하다. 당리당략과 개인의 입신양명에 물든 지역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지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필요하다. 구태의연한 지역정치를 바꾸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요구가 기준이 되는 진보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민생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 본선의 판세는 인구 3만2000명의 빛가람혁신도시와 화순군민의 표심 향배가 주목받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전을 비롯한 전력공기업과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농업관련 기관, 그리고 한국콘텐츠산업진흥원 등 문화관련 공기업 등 총 16개 기관이 입주해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상당수가 서울 등지서 이주한 혁신도시 주민들의 표심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선거판세를 가르는 상당한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나주와 화순이 하나의 선거구로 묶인 지난 17대 총선 이후 화순 출신 인물이 당선된 적은 아직까지 한번도 없었던 터라 화순지역 표심의 향배 역시 이번 총선의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 변수로 꼽힌다.

2월말 기준 나주시 인구는 11만4000여명, 화순군 인구는 6만2000여명이다.

한 화순군민은 "그동안 나주에서만 국회의원이 나오면서 화순군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본선주자가 없다보니 선거열기도 시들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 두 후보에 맞서 국가혁명배당금당 예비후보로 장수희씨(51·여)와 조만진씨(58)가 등록한 상황이다.

앞서 4년 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국민의당 손금주 후보가 51.1%를 얻어 당선됐고,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후보는 44.2%, 새누리당 김종우 후보는 4.6%를 각각 득표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