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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응원편지 보낸 한국전 참전 90세 에티오피아 노병

'파이팅 칠곡', '파이팅 대한민국' 적은 태극기 그림 사진 동봉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2020-03-25 10:30 송고 | 2020-03-25 11:28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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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레세 테세마(Melese Tessema·90)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칠곡군에 '응원의 편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보내왔다.(칠곡군제공)2020.3.25/© 뉴스1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회장인 멜레세 테세마(Melese Tessema·9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경북 칠곡군에 응원과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황실근위대인 각뉴 부대원 6037명을 파병해 253차례 전투에서 121명이 전사하는 등 657명의 사상자를 냈다.

25일 칠곡군에 따르면 전날 멜레세 테세마 노병이 백선기 군수에게 "20살 이후로 조국이나 다름없는 대한민국이 코로나19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안부 편지를 보내왔다.

그는 "70년 전 한국을 위해 싸웠듯이 지금이라도 당장 대한민국으로 달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참가하고 싶지만 저의 주름과 백발이 원망스럽기만 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뿐이어서 매일 코로나19가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6·25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잿더미 속에서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위대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그런 저력과 힘이라면 충분히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나의 자랑스러운 또 하나의 조국, 대한민국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기도한다"며 '파이팅 칠곡', '파이팅 대한민국'이라는 응원 문구를 적은 태극기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함께 보냈다.

백 군수는 멜레세 테세마 회장에게 답장을 보내 감사의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칠곡군은 2014년부터 에티오피아 티조지역을 '칠곡평화마을'으로 정하고 초등학교 2곳 신축, 식수저장소 4기와 식수대 11기 건설, 새마을회관 건립 등 환경 개선과 주민 소득증대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