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레세 테세마(Melese Tessema·90)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칠곡군에 '응원의 편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보내왔다.(칠곡군제공)2020.3.25/© 뉴스1 |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회장인 멜레세 테세마(Melese Tessema·9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경북 칠곡군에 응원과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황실근위대인 각뉴 부대원 6037명을 파병해 253차례 전투에서 121명이 전사하는 등 657명의 사상자를 냈다.25일 칠곡군에 따르면 전날 멜레세 테세마 노병이 백선기 군수에게 "20살 이후로 조국이나 다름없는 대한민국이 코로나19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안부 편지를 보내왔다.
그는 "70년 전 한국을 위해 싸웠듯이 지금이라도 당장 대한민국으로 달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참가하고 싶지만 저의 주름과 백발이 원망스럽기만 하다"며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뿐이어서 매일 코로나19가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6·25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잿더미 속에서도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위대한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그런 저력과 힘이라면 충분히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그러면서 "나의 자랑스러운 또 하나의 조국, 대한민국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기도한다"며 '파이팅 칠곡', '파이팅 대한민국'이라는 응원 문구를 적은 태극기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함께 보냈다.
백 군수는 멜레세 테세마 회장에게 답장을 보내 감사의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칠곡군은 2014년부터 에티오피아 티조지역을 '칠곡평화마을'으로 정하고 초등학교 2곳 신축, 식수저장소 4기와 식수대 11기 건설, 새마을회관 건립 등 환경 개선과 주민 소득증대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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