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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조주빈, 머리에 반창고 붙이고 목 보호대… 자해 흔적

손석희, 윤장현, 김웅 언급…다른 범행대상 혹은 제3자일 가능성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한유주 기자 | 2020-03-25 09:06 송고 | 2020-03-25 09:51 최종수정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25)가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했다. 2020.3.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25)가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했다. 2020.3.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공유방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진 '박사' 조주빈씨(25)가 성폭력범으로는 최초로 포토라인에 얼굴이 공개됐다. 조씨는 이마 상단에 반창고를 붙이고 목에는 보호대를 차고있어 자해의 흔적이 남은 것으로 보였다.

25일 검찰에 송치되기 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오전 8시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조씨는 입장부터 퇴장까지 시종일관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다소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봤다.
자주색 상의를 입고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과 함께 1층 로비에 등장한 조씨는 머리칼이 눈을 가리지는 않아 얼굴 정면이 모두 공개될 수 있었다. 아울러 목 보호대를 찼기 때문에 고개를 숙일 수가 없어 정면 얼굴이 거의 고스란히 카메라 앞에 포착됐다 .

조씨의 이마 상단에는 작은 반창고가 붙어있었는데 경찰 검거 이후 조사를 받던 중 자해를 해서 비롯된 경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조씨에게 특별한 계기는 없었고 펜을 이용해 자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조씨는 이마 부근에 볼펜으로 자해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조씨는 이날 포토라인 앞에서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죄의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없어 보이는 인물을 언급하기도 했다. 조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냐'는 말에 "손석희 사장, 윤장현 시장, 김웅 기자 등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SBS는 조씨는 지난해 12월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의 정보를 넘기겠다며 15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전 공익근무요원과 어린이집 아이를 살해할 것을 공모한 혐의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조씨가 언급한 손 전 사장과 윤 시장, 김 기자 등은 조씨의 다른 범죄와 관련된 피해자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들이 조씨의 피해자이던 아니면 제3의 인물이던 조씨는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은 셈이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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