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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장의사 "조주빈 엄청 보채고 자신을 신으로 여겨…박사방 같은 곳 수두룩"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3-25 08:38 송고 | 2020-03-25 09:07 최종수정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있다. 조주빈과 접촉을 시도했던 디지털장례업체 대표는 조주빈이 욕을 입에 달고 오로지 돈밖에 모르는 듯했으며 자신을 '비밀방의 신'으로 여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 News1 송원영 기자ㅁㅁ© 뉴스1

인터넷 상에서 원치 않는 영상이나 자료 등을 삭제하는 디지털장의업체 이지컴즈의 박형진 대표는 25일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잡기 위해 여러차례 접촉했다며 "조주빈이 욕설을 잘하고 '돈을 빨리 보내라'는 등 엄청 보챘다"며 그의 특징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텔레그램에 '박사방', '고담방, 같은 비밀대화방이 수두룩하다며 "조주빈은 독보적이고 텔레그램 안에서 신 같은 식으로 생각하는 등 자부심이 되게 많은 것 같았다"고 했다.

◇ 피해자 가장해 조주빈과 접촉 시도했더니 "전화 받아, 사기치지 마라" 경고

박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조주빈을 지난해 12월부터 직접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여고생 2명의 '디지털 장례' 의뢰로 박사방 모니터링을 시작했고 서울경찰청으로부터도 협조 요청을 받았다"며 "지난해 12월부터 구매자, 피해자, 광고의뢰자 등 다양하게 가장해서 접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을 알고 있는 피해자를 가장했더니 갑자기 피해자의 피해사진을 딱 보내서 정말 당황했다"며 "사진을 보내고 바로 삭제를 한 뒤 텔레그램으로 전화를 해 '받으라고'하는데 정말 당황했다, 전화를 두 번 정도 했는데 (목소리가 다르니) 전화를 안 받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전화를 안 받았더니 저보고 '사기 치지 말라'고 욕설을 하는 등 의심이 많은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 구매자 가장했더니 조주빈, 일베 용어 쓰면서 '가상화폐 계좌로 돈 보내라' 재촉…50만~150만원 등 3단계

박 대표는 다음번엔 "구매자나 광고의뢰자인 것처럼 또 접촉해서 대화를 이끌었는데 구매자로 가장하니까 입금을 계속 하라고 보챘다, 욕설을 되게 잘하고 일베 용어도 많이 썼다"며 "욕설을 하면서 계속 입금해라, 계속 보채 대화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오직 돈만 목적이더라"고 조주빈에게 느낀 점을 풀어 놓았다.

박 대표는 "(조주빈이 입금 요구는) 3단계로 최고액이 150만원이며 2단계 50만 원짜리 방을 얘기하면서 자기 전자지갑 주소, 모네로에 입금하라고 했다"면서 "가상화폐 대행업체 여기로 입금하면 된다고 입금을 유도했다"고 조주빈 수법을 소개했다.

◇ 조주빈, 비밀방의 1인자· 신으로 생각하는 등 자부심이 대단

박 대표는 "조주빈을 추정되는 IP주소를 서울경찰청에 제공했지만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조주빈은 면 워낙 의심이 많고 성격이 급해 입금을 안 하면 대화를 5분 이상 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용의주도했다"고 조주빈과 접촉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조주빈 닉네임이 박사인데 자기가 독보적이고  텔레그램 안에서 신 같은 식으로 생각하더라"며 "워낙 자부심이 많은 것 같고, 텔레그램 안에서 얘기해보니까 자기가 최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조주빈 비뚤어진 자부심에 혀를 찼다.

◇ 박사방, 고담방 등 비밀대화방 수두룩…새로 찾아낸 8000명 대화방 목표가 '고담방 넘는 것'

박 대표는 "지난해 12월 8000여명이 참여한 텔레그램 비밀대화방과 관련해 (디지털장례) 의뢰인이 여러 명 있었지만 대화방에 안에 있는 동영상과 사진 삭제가 어려워 두달 정도 운영자 IP주소를 추적해서 경찰에 첩보해서 구속시킨 일이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n번방 고담방 박사방 등도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박 대표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리가 찾아낸) 8000여명 참여했던 텔레그램 비밀방방을 만든 목적이 '와치맨이 운영하는 고담방보다 더 많은 인원수를 채워보겠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운영했고 실제로 고담방보다 인원이 더 많았다"고 했다.

따라서 박 대표는 "방심위에서 차단을 많이 하고 있어서 사실 많이 없어졌고 박사가 잡히고 나서 텔레비전 탈퇴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아직도 남아 있고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고 있다"며 "정말 대책이 필요하다"고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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