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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붕어빵 장사' 노부부 감염 경로 안갯속…지역사회 '우려'

노점상 특성상 불특정 다수 접촉 가능성
무안 모 교회 신도…"8일부터 예배 안 봐"

(목포=뉴스1) 김영선 기자 | 2020-03-24 19:10 송고
목포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긴급 발표.(목포시 제공)2020.03.24/뉴스1
목포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긴급 발표.(목포시 제공)2020.03.24/뉴스1

전남 목포에서 붕어빵을 파는 노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데다 노점상 특성상 불특정 다수 접촉 가능성 때문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전남도와 목포시 등에 따르면 목포 연산동에 사는 A씨(61·여)와 남편 B씨(72)가 이날 오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강진의료원에 입원조치됐다.   
여성 확진자는 지난 19일 오후 5시쯤 붕어빵 장사를 마친 후 발열과 오한, 몸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23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23일 오후 2시 아들의 승용차로 목포시 한 내과의원을 방문, 의사의 권유로 오후 4시쯤 목포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체취, 민간 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24일 아침 하기도는 양성, 상기도는 재검 판정을 받았다.  

목포시 보건소는 이날 오전 9시쯤 자택을 방문, 증상이 있는 아내와 무증상인 남편의 검체를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진단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오후 2시 두 명 모두 최종 확진자로 판명됐다.   
A씨는 무안에 있는 모 교회의 신자로, 교회에 갔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으나 이 교회에서는 지난 8일 이후 단체 예배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코로나 19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 등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다 외국 방문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붕어빵을 파는 장사의 특성상 접촉자들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의 신원파악이 쉽지 않아 감염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보건당국이 밝힌 부부의 동선을 보면 여성 확진자는 자택 근처에서 노점을 운영하고 있어 18일 도보로 이동,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 후 귀가했다.  

확진자들은 19일 이후부터 23일 오후 2시 까지는 자택에 머물렀지만, 22일 일요일 따로 거주하는 큰 딸, 작은 딸 및 손자 2명이 방문,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큰 딸은 혼자 하당에서 거주하며, 작은 딸은 4인 가족으로 무안군에 거주하고 있다.   

23일 오후 2시쯤 아들이 운전하는 자가용으로 내과의원을 방문한 뒤 이후 목포기독병원까지 이동해 오후 4시쯤 진단검사 실시 뒤 귀가해 자택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24일 전남도와 목포시의 긴급발표에서 감염경로나 접촉자 등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각종 설이 난무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항간에서 "동네 사람들이 이들이 최근 경상도에 여행을 갔다 왔다고 했다"거나 "아들 차로 A씨가 붕어빵 재료를 사기 위해 무안을 다녔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는 목포시는 노점특성상 이용자 특정이 어렵기 때문에 18일부터 19일까지 산정로에 위치한 트럭 붕어빵 노점을 이용한 사람들에게 신고를 당부하고 있지만 조사범위 확정 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A씨 자택과 주거지 주변, 방문병원 등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따라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했다"며 "A씨가 방문한 병원은 폐쇄한데 이어 의료진과 대기자, 가족 등을 상대로 감염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ysun1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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