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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오민석 "결혼 생각 없어…가족과 잘 어울리는 사람 만났으면"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03-25 08:00 송고 | 2020-03-25 09:27 최종수정
제이와이드컴퍼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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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오민석은 지난 22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연출 한준서/이하 '사풀인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06년 SBS 드라마 '나도야 간다'로 데뷔해 15년차 배우가 된 자신에게 가장 특별한 드라마가 됐다는 것. 그는 "가장 의외의 반응이 온 작품"이라면서 "제일 공부가 많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민석이 '사풀인풀'을 유달리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연기하면서 가장 편했던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상대배우 조윤희와의 호흡도 그랬지만, 틀을 규정짓지 않고 연기할 수 있었던 도진우라는 캐릭터가 자신에게 편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오민석이 연기한 도진우는 홍화영(박해미 분) 회장의 아들이자 재벌 3세로, 극 초반 문해랑(조우리 분)과의 불륜으로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받았던 캐릭터였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계기로 아내 김설아(조윤희 분)에 대한 깊은 사랑을 깨닫고 완전한 변화를 맞게 되는 인물이기도 했다. 자신이 가진 모든 배경을 버릴 수 있을 만큼 김설아를 향한 순애보적인 사랑을 보여주기도 하고, 상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달아갔다. "도진우의 사랑에 대한 성장기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던 오민석. 그를 만나 '사풀인풀' 비화와 현재 출연 중인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대한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이와이드컴퍼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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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이 생각하는 도진우 캐릭터의 매력은.

▶도진우라는 역할을 연기할 때 포인트는 캐릭터가 입체적이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코믹적인 부분도 있고 때로는 바보 같기도 하지만 멜로가 있을 땐 심각한 모습도 있었다. 진지할 땐 장난기를 배제하는 모습도 있고. 그래서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김설아가 내내 마음을 열지 않다가 결국 해피엔딩을 맞이했는데 사랑을 이룬 결말은 만족스럽나.
▶'나인' 때처럼 또 조윤희와 안 이뤄지나 했는데 이뤄져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이번 드라마에선 로맨스에 있어서 폭넓은 감정 연기를 보여줬는데, 이 작품 이전에 로맨스 연기에 대한 갈증은 없었나.

▶솔직히 로맨스 연기를 잘 하는 편이 아니다.(웃음) 그동안 혼자 절절한 사랑만 했었는데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찍어본 게 너무 오랜만이었다.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 어떻게 해야 로코 장르가 되는지, 뭘 어떻게 해야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는 건지 잘 모른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저는 장르물이나 코미디를 좋아한다. 반면 로맨틱한 장면은 연기할 때도 너무 고민이 된다. 제가 연기하는 로맨스를 보면 오그라들고 싫다. 못 보겠더라.(웃음)

-가장 오글거렸던 신은.

▶김설아에게 시를 읊어주는 장면이었다.(웃음) 오글거리는 건 나와 잘 안 맞나보더라. (김)재영이는 잘 하더라. 눈빛 하나 안 변하고 잘 했다.(웃음) 오글거려도 시청자 분들이 잘 받아들이실 수 있는 적정선을 유지하려 정말 노력했다. 윤희씨한테도 잘 못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점에서 윤희씨가 정말 편하게 받아줘서 고마웠다.

-'미우새'에 출연하면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더 나오게 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하진 않았나.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쟤를 누가 데려가나' 하는 걱정이 더 문제더라.(웃음) '저러니까 혼자 살지' '평생 그렇게 살아라' 그런 말들을 많이 듣는 것 같다. 만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결혼 계획은.

▶아직 결혼 생각이 없다. 비혼주의자라고 보실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현재 결혼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때가 아니라고 해야 할까. 친구들이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면 '왜 저런 생각을 하지?' 한다. 어머니도 속으로는 바라고 계실 수도 있지만 직업 때문에 이해해주시는 것 같다. 제가 결혼하는 것 보다도 말동무 해드리는 걸 좋아하실지도 모른다.(웃음)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나.

▶만약 결혼 하게 된다면, 우리 가족 구성원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좋아서 만나지만 제 가족 구성원과 동떨어진 사상과 생각을 갖고 있으면 어려울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N인터뷰】③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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