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성착취 '박사' 전문대 출신 조주빈"…학보에 '성폭력 예방' 기사 쓰기도

"3학기 학점 4.0 우수한 편"…학보 1면에 이름 또렷이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2020-03-23 21:26 송고 | 2020-03-23 21:30 최종수정
'박사방' 박사로 알려진 조주빈(해당 학보사 캡쳐) © 뉴스1

'박사방' 박사로 알려진 조주빈(해당 학보사 캡쳐) © 뉴스1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과 사진을 촬영·공유한 텔레그램 비밀방, 일명 '박사방'을 운영해온 조씨의 신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23일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조씨가 인천의 한 전문대를 졸업한 조주빈(25)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재학 당시 학교 학보사(대학 신문사)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하며 정보통신을 전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4학기 중 3학기 평균학점이 4.0으로 우수한 편에 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이 당시 학보를 확인해 파악해본 결과, 조씨는 학보사에 '안전한 전문대학 -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학교의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기사를 썼다.

해당 기사는 '우리 대학에서는 안전문제 발생에 관해서 어떤 대책을세우고 있으며 여러 사고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라는 문제 제기를 시작으로 화재사고 위험 등을 우려했다. 또 학교와 인천 내 경찰서의 관학협력 캠페인을 언급하며 "학교 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해 강연을 실시, 교내 안전을 위해 학교 측이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하는 내용도 담겼다.
편집국장 재직 전인 수습기자 시절에는 '여러분, 학교생활 어떠신가요?'라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이 기사에는 학교내 다양한 학과의 이야기를 담으며 "대학 학우 모두 탈 없이 학기를 마무리 잘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한다"는 당부도 실렸다.

조씨의 글에는 성적인 문제나 범행과 연관될 법한 특성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컬럼인 '데스크의 눈'에 작성한 '실수를 기회로'라는 제목의 글에는 "지난 신문에 실수를 저질렀다"며 "큰 실수라서 굳이 적지는 않겠으나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겨 눈길을 끌었다.

1면에는 발행인과 편집인, 주간 아래 조씨의 이름이 선명히 적혀 있었다.

조주빈의 대학 재학당시 학보사 1면에 편집국장란에 이름이 기재돼 있다. © 뉴스1
조주빈의 대학 재학당시 학보사 1면에 편집국장란에 이름이 기재돼 있다. © 뉴스1



ac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