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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전략 어쩌나"…삼성, 세계최대 인도 스마트폰 공장 '셧다운'

연간 스마트폰 1억2000만대 생산…"대부분 현지 소비용"
인도 정부 추후 통지에 따라 폐쇄 더 길어질 수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0-03-24 07:10 송고
인도 노이다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모바일 공장 (삼성전자 인도법인 제공) © 뉴스1
인도 노이다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모바일 공장 (삼성전자 인도법인 제공) © 뉴스1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올해 인도시장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인도 스마트폰 공장 '셧다운'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주요 공략거점으로 삼은 인도시장마저 일대 위기에 직면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에 위치한 스마트폰 공장 가동을 2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세탁기,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첸나이 가전 공장도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도 정부가 첸나이를 비롯한 75개 도시에 대해 병원, 관공서, 식료품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7월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 스마트폰 공장을 열었다. 7억달러를 투자해 단일 스마트폰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한 것. 당시 현지 준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인구 13억명의 개발도상국이라는 지리적 이점에 맞게 갤럭시M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점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노이다 공장 생산능력을 1억2000만대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인도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 업체인 샤오미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긴 이후 올해 설욕을 노리던 지역이다. 삼성전자가 또 다른 거대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 0%대에 불과할 정도로 입지가 약화됐다는 점에서 신흥 거대시장 인도는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전략거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부터 프리미엄 모델까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해 금액과 수량 측면에서 인도 시장 1위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 확산 상황을 지켜본 인도 정부의 추후 통지에 따라 공장 폐쇄가 더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415명이며 7명이 사망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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