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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평화인권당 "민주당, 아베보다 더 나빠"…비례 배제 반발

"시민을위하여에서 참여 요청, 군소정당 1석 주는 줄 알고 참여"
최용상 공동대표 "박근혜와 찍은 사진 이유로 탈락했다" 주장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이우연 기자 | 2020-03-23 15:37 송고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과 플랫폼 정당인 '시민을 위하여'에 합류하는 협약식을 진행했다.(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과 플랫폼 정당인 '시민을 위하여'에 합류하는 협약식을 진행했다.(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출범시킨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당선권 1~10번에 배치될 비례후보들의 자질논란에 후보 검증 부족, 각 세력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했던 '가자! 평화 인권당'이 23일 서울 여의도 시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분통해하며 당장이라도 민주당을 박살내자고 일어섰다"고 민주당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총선 전까지 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여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가자! 평화인권당'은 강제징용 피해자 대책, 평화 통일 등을 위해 활동하는 소수 정당으로, 이번에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용 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기로 했었지만 공천 관련 갈등으로 이번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가자! 평화인권당'의 최용상 공동대표는 '비례연합정당에서 배제된 성명서'를 통해 "배우지 못하고 힘 없는 노인들이 천원 오천원씩 모아 만든 정당이고 모두가 비정치인이며 못배우고 배고프게 살아온 정당이라는 것을 알면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우리를 실컷 써먹고 문 밖으로 쫓아내버렸다"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민을 위하여'에서 참여를 요청하길래 비례대표 앞순번에 군소정당이 1석을 받게된다는 설명을 듣고 참여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렇게 강제징용 정당을 이용하고 헌신짝처럼 버린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일본 아베 총리보다 더 나쁘다"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꼼수'를 밝혀내겠다며 강력한 대여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동시에 더불어시민당이 아닌 독자적인 비례대표를 내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 공동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의 소수정당 몫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앞서 더불어시민당에는 '가자 평화인권당','가자 환경당','시대전환','기본소득당' 등 4개의 소수정당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했다 소수정당의 원내진입 기회를 준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당 자체가 급조되다보니 비례후보 검증이나 선출 절차에 잡음이 일 수 밖에 없었다. 4개 당 가운데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에서만 소수정당 몫 비례후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본소득당에서는 용혜인 상임대표와 김준호 대변인을, 시대전환에서는 이원재 공동대표 등을 후보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시민당의 최배근 공동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소수정당 후보는 먼저 심사가 이뤄졌기에 결과가 나왔다. 아쉽게도 두 개 정당만 (후보를) 배분했다. 나머지 정당은 정책 연대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전으로 예고했던 비례대표 후보 1차 발표도 연기했다. 시민사회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가 많은 데다가 짧은 시간 내 심사하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질이 충분한 후보가 부족한데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결론이 쉽게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20명은 입장문을 내고 "검증된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이 (더불어시민당에) 전면배치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시민당의 1~10번 비례 앞순위에 배치될 후보들의 자질과 검증과정에 대해 불만도 제기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과거 행적을 알 수 없는 '듣보잡' 후보들에게 왜 표를 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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