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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벨상 수상자 "한국에 머리 숙여서라도 정보 얻자"

야마나카 교토대 교수 '코로나19 대응 전도사' 변신 화제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3-23 13:52 송고 | 2020-03-23 15:41 최종수정
일본 록밴드 'X재팬' 리더 요시키(왼쪽)와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지난 10일 코로나19를 주제로 인터넷 화상대담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뉴스1
일본 록밴드 'X재팬' 리더 요시키(왼쪽)와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지난 10일 코로나19를 주제로 인터넷 화상대담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뉴스1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도사'로 변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특히 "한국에 머리 숙여서라도 정보 얻자"고 발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 교토(京都)대 교수는 코로나19의 증상과 일본 정부의 대응 지침, 그리고 각국의 논문과 언론보도 등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야마나카 신야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 발신'(https://www.covid19-yamanaka.com)을 지난 13일부터 운영 중이다.

줄기세포 연구자인 야마나카 교수는 "감염병이나 공중위생 전문가는 아니지만, 의학 연구자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할 수 있는 공헌을 조금이라도 해보고자" 이런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이달 19일 개막 예정이던 일본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 이른바 '고시엔(甲子園) 대회'가 취소됐을 땐 "세상에 고교생만 있다면 경기가 중단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교야구가 중단된 건 선수 안전은 물론 선수 주위의 고령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란 글을 올려 현지 언론들에 소개되기도 했다.

야마나가 교수는 "고교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대부분 감기 정도의 증상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선수들은 (대회를 취소함으로써) 주위와 사회를 위해 자신의 꿈을 희생해줬다. 우리 어른들도 그들을 본받아 힘을 합쳐 국난(國難)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적기도 했다.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운영하는 '야마나카 신야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 발신'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운영하는 '야마나카 신야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 발신'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또 그는 홈페이지 개설에 앞서 지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체류 중이던 록밴드 'X재팬' 리더 요시키(본명 하야시 요시키·林佳樹)와의 코로나19 관련 인터넷 화상대담에선 "한국이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차곡차곡 모아가고 있다. 정말 한국에 머리를 숙여서라도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부탁하자"는 발언을 해 한국 네티즌들로부터도 화제가 됐다.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를 보면 일본에서 22일 낮 12시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2만228명이다.

반면 한국에선 22일까지 33만명 넘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야마나카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1년은 계속될지도 모르는 긴 마라톤"이라며 "(일본에선) 아직 감염이 폭발적으로 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 같지만, (우리가) 지치거나 방심해서 (달리기를) 그만둬버리면 감염이 일시에 퍼져 의료붕괴나 사회 혼란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에선 23일 오전 10시30분 현재까지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모두 1814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49명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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