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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조선일보, 이젠 못참아…영향력 3%도 안되는데 갑질버릇 여전"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3-23 14:06 송고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는 23일 조선일보가 악의적 보도를 했다며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는 23일 조선일보가 악의적 보도를 했다며 "더 이상 참고만 있지 않겠다"고 선언, 주목을 끌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무소속 홍준표 대구 수성을 후보가 23일 조선일보 절독에 이어 더 이상 조선일보 갑질에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가에선 보수 정치인이 보수매체 대표격인 조선일보를 상대로 일전불사 태도를 보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가) 한때는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였지만 이젠 내가 알기로는 영향력이 3%도 안된다"며 "그 동안 참고 참아 왔지만 더 이상 참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2006년 3월, 서울시장 당내 경선 때도 조작질에 당한 일이 있었는데 그 버릇을 아직도 못 고쳤다"며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조선일보가 모르는 듯하다고 비난 한 뒤 "더 이상 언론 갑질 대상도, 더 이상 니들의 취재 대상도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니들 아니라도 수많은 매체들이 있고 유투브도 있다"고 대한민국에 조선일보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통합당 낙천 현역들, 만만한 곳 무소속 출마"라는 6명 기사를 통해 "(홍 후보가) 최종 행선지를 대구 수성을로 정한데는 원내 진입경험이 없는 여성 후보가 공천됐기 때문이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또 "통합당 관계자는 '대구가 경남보다 보수색이 강하고 총선까지 시간이 부족한 점 여러 여건을 따져봤을 때 (홍 후보가)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분석, 홍 후보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이에 홍 후보는 "내가 수성을로 온 것은 수성을 공천자가 결정되기 10일 전의 일이고 나는 현역도 아닌데 현역 낙천자와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며 "참으로 참기 어려운 악의적인 기사다"고 한 뒤 40년간 구독한 조선일보를 더 이상 보지 않겠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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