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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 코로나19와 뭔 상관이야?…큰일 날 수 있어요"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 보유자
문제는 면역, 고혈압·당뇨병 환자 평소 면역 약해 쉽게 합병증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3-22 07:0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대부분 고령에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고혈압과 당뇨등 생활에서 흔한 질환을 앓던 환자들이 많았다. 평상시에는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가 아니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합병증으로 질병의 진행도 빨랐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에 의한 국내 사망자가 이날 0시 기준으로 102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아직 통계에 미반영된 2명을 더하면 104명에 달한다. 사망자 중에선 60대 이상이 8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사망자 대부분은 코로나19 감염 전부터 기저질환을 앓던 환자들이었다.

기저질환은 흔히 '지병'이라고 부르는데 어떤 질병의 원인이나 밑바탕이 되는 질병을 가리킨다. 이러한 기저질환은 코로나19 뿐 아니라 2차 질환 발병시 합병증으로 인해 질병이 악화되고, 치료마저 어려워져 결국 사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암 같은 중증 환자들도 있었으나 당뇨와 고혈압 등 일상생활에서 흔한 대사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더 많았다.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자들도 있었다. 이런 환자들은 기저질환 자체로 생명의 위협을 받지는 않는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에 평소 면역력이 약화된 것이 사망에 이른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고령 환자일수록 당뇨와 고혈압 같은 대사증후군을 잃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대학병원 전문의는 "기저질환이 코로나19와 직접 연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평소 질환으로 인해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합병증이 생기면 진행이 굉장히 빠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환자 자체의 면역력을 강조하는 이유다.

먼저 당뇨 환자들은 인슐린이 부족해 당 분해가 어렵다. 따라서 당뇨환자들은 혈중 당 농도가 일반 사람보다 높다. 문제는 혈중 당 수치가 높을 경우 면역 체계가 약화될 수 있다. 즉, 혈당 조절이 안되는 환자들은 바이러스를 퇴치해야 할 면역세포들의 숫자가 줄어들어 감염 위험도 높을 뿐 아니라 합병증에도 취약한 상태가 된다.  

고혈압은 심장에 과부하를 줄 뿐 아니라 혈관내 염증 수치가 증가한다. 이럴 경우 세포에 필요한 대사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면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다른 합병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감염시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천식 또는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가진 코로나19 환자들은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폐렴 같은 호흡기질환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폐쇄성 폐질환은 기도와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진다. 담배연기나 매연, 미세먼지, 세균 또는 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위험요인이 있으며 병이 진행되면 호흡 곤란이 심해지고 심장 기능도 떨어진다.


jjs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