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인도에서 유행하고 있는 각종 코로나19 대처법을 '팩트체크'했다.
인도의 한 여성이 체온검사를 받고 있다. © AFP=뉴스1 |
◇ 소똥·소 오줌이 보약? : 인도에서는 소에서 나오는 대소변을 여러 가지 질병의 치료제로 여기는 전통이 있다. 소의 대소변을 활용한 건강 및 미용 식품 등이 큰 인기를 끌 정도.
인도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수만 하리프리야 의원은 "소똥은 많은 이점이 있다. 나는 소똥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 오줌도 유용할 수 있다"며 소의 똥과 오줌이 코로나19를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도바이러스학협회의 샤일렌드라 삭세나 박사는 "소 오줌에 항바이러스 성분이 있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그는 "게다가 소똥은 인체에서 복제될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함유할 수 있기 때문에 소똥을 사용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뉴델리에 있는 소쉼터를 인도 남성이 지나고 있다. © AFP=뉴스1 |
◇ 소 오줌으로 만든 손 세정제? : 카우패시(Cowpathy)사는 지난 2018년부터 소 오줌이 함유된 무알코올 손 세정제를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재 이 제품은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할 정도로 인기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손 세정제. <자료사진> © AFP=뉴스1 |
◇ 채식이 정답? : 지난주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의 보건부 장관인 아닐 비즈는 고기를 먹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채식주의자가 돼라. 다른 동물의 고기를 먹음으로써 인류에게 위협을 가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를 만들지 말라"고 밝혔다.
한 힌두교 민족주의 단체는 코로나19가 고기를 먹는 사람들에게 벌을 내리기 위해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 언론정보국(PIB)은 트위터를 통해 "가금류 제품의 섭취가 코로나19를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근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지리라지 싱 인도 농수산부장관도 "코로나19는 생선, 닭고기, 달걀을 먹음으로써 퍼지지 않는다. 달걀은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지리라지 싱 인도 농수산부장관.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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