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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에 빠진 미국, 죄수들도 서둘러 석방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3-20 09:29 송고
미국 라이커스섬 교도소. © AFP=뉴스1
미국 라이커스섬 교도소. © AFP=뉴스1

미국의 뉴욕, 로스앤젤레스(LA), 클리블랜드 등 대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교도소 죄수들을 석방을 계획 중이다.
 
1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교도소 개혁 지지자들은 제한된 공간에서 밀집 생활을 해야 하는 수감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해왔다.
수감자들은 수갑을 찬 상태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을 가릴 수 없다. 싱크대에는 비누가 부족하고, 세정제는 알코올 성분을 함유해 금지품목으로 간주된다.

미국은 인구당 수감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다. 현재 약 230만명이 연방, 주,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미국 라이커스섬 교도소 시설. © 로이터=뉴스1
미국 라이커스섬 교도소 시설. © 로이터=뉴스1

◇ 뉴욕시 : 경범죄·기저질환 수감자 석방 예정 : 미국의 코로나19 핫 플레이스가 된 뉴욕시는 '감염 가능성이 있는' 교도소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전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번 주 경범죄로 체포된 사람들과 기저질환으로 인해 감염에 가장 취약한 수감자들을 포함한 석방자 명단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은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다. 이날 라이커스섬의 교도소의 수감자 8명이 포함된 3615건의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사망자는 22명이다.

뉴욕주의 싱싱 교도소에서는 수감자 1명이 감염자로 판명됐고, 법무부 교정국 직원 1명은 감염돼 사망했다.

미국 교도소. © AFP=뉴스1
미국 교도소. © AFP=뉴스1

◇ LA·클리블랜드 : 수백명 석방 : 
지난 17일 LA 카운티 보안관서 관리들은 2주 동안 관내 교도소들의 수감자 수를 600명 줄였다고 밝혔다.

알렉스 빌라누에바 LA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수감자들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그들을 잠재적 감염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LA 카운티의 교도소는 평균 수감자 수가 약 2만2000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교도소다.

빌라누에바 보안관은 LA 카운티에서의 체포 건수도 주말 평균 300건이던 것이 3월 중순에는 60건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시가 있는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카운티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수감자 수백 명을 석방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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