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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김범준 CTO 신임대표 선임…"푸드테크 사업확장"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3-20 08:27 송고 | 2020-03-20 09:51 최종수정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왼쪽)와 김범준 차기 대표 (우아한형제들 제공) © 뉴스1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왼쪽)와 김범준 차기 대표 (우아한형제들 제공) © 뉴스1

지난해 12월 독일 배달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4조7500억원에 매각된 우아한형제들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싱가포르 법인으로 떠나는 김봉진 대표 후임으로 'IT통' 김범준 부사장이 전면에 나선다.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김범준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부사장을 선임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푸드테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배달의민족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배민데이빗'과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 프로젝트 등을 총괄한 'IT통' 김범준 신임 대표의 역할에 이목이 쏠린다.

김범준 신임 CEO는 연초부터 김봉진 대표를 대신해 회사 경영에 나선 상태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우아한형제들은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김봉진 대표가 이끌어왔다.

김 신임 CEO는 소프트웨어개발사 티맥스소프트와 게임사 엔씨소프트를 거쳐 SK플래닛에서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를 총괄(상무)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우아한형제들에 입사해 CTO를 맡았고 지난 2018년부터는 부사장을 겸임해왔다.
김 신임 CEO는 '디자인과 마케팅을 잘하는 회사'로 유명했던 배달의민족을 '개발 잘하는 회사'로 키워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입사 후 배달의민족 코드정리 등을 통해 각종 오류에 내성이 강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해진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2월 독일 배달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 회사를 4조7500억원에 매각하는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싱가포르에 합작회사(조인트벤처) '우아DH아시아'를 세워 공동 전선을 형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딜리버리히어로와 인수합병 계약 체결 당시 김봉진 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잘 싸웠다. 하지만 계속 잘 싸우는 것보다 어떻게 더 크게 성장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이에 연내 우아DH아시아 회장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봉진 대표를 대신해 김 신임 CEO가 배달의민족 국내 사업을 꾸려나간다. 김 신임 CEO는 우아한형제들이 지향하는 '푸드테크'(음식과 정보기술을 합친 용어) 사업을 잘 꾸려나갈 인물로 미래먹거리 발굴에 앞장설 것으로 점쳐진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7년부터 로봇 관련 연구개발·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지난 2018년에는 미국 로봇 개발사 베어로보틱스에 200만달러(약 25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당시 우아한형제들 고위 관계자는 투자 배경에 대해 "(자사가) 음식 관련 로봇 산업에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중장기 전략에 따른 투자"라고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로봇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캠퍼스 로봇배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지난 2월에는 LG전자와 '배달·서빙 로봇'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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