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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유튜버 김재석 폭행 20대 구속…'특수상해·협박 혐의'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20-03-19 18:41 송고
유튜버 김재석씨가 올린 '실시간 중학교 친구랑 한잔하자'라는 영상 캡쳐. 피의자 이씨(왼쪽)와 피해자 김재석씨(오른쪽). 영상 속 이씨가 젓가락으로 와사비를 잔뜩 집은 모습 © 뉴스1
유튜버 김재석씨가 올린 '실시간 중학교 친구랑 한잔하자'라는 영상 캡쳐. 피의자 이씨(왼쪽)와 피해자 김재석씨(오른쪽). 영상 속 이씨가 젓가락으로 와사비를 잔뜩 집은 모습 © 뉴스1

유튜브 방송중 동갑내기 친구 김재석씨(23·유튜버)를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23)가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김주경 영장전담판사는 19일 "도주 우려가 있다"면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특수상해, 특가법상 협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12일 새벽 의정부시 금오동의 김씨 모친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12분 동안 김씨를 주먹과 발로 구타하고 식당 내 의자, 식탁, 소주병, 집기 등으로 마구 폭행했다.

이후 이씨는 김씨의 부모를 찾아가 합의해달라고 강요,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의 모친은 "사건 후 이씨가 찾아와 오히려 욕을 했다"면서 "CCTV 폭행 영상을 보면 내 아들이 안 죽은 게 천운이다. 합의는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심장 수술을 받아 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군대도 면제됐다. 김씨는 이번 폭행 사건으로 인해 팔을 심하게 다치고 온몸에 타박상은 물론 정신적 충격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유트브에 올린 2시간53분짜리 '실시간 중학교 친구랑 한잔하자'라는 영상을 보면 마지막 부분에 만취한 이씨가 김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일부 담겼다.

영상에서 김씨는 이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술잔에 와사비와 간장을 몰래 넣었고, 이를 알게 된 이씨가 만취 상태에서 김씨에게 이를 추궁하며 폭행하는 장면이 있다.

이 사건은 인기 유튜버 '정배우'가 공개한 12분짜리 CCTV 영상을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후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11시30분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의정부시 가능동의 지인 집에 숨어있던 이씨를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폭행한 것이 맞다"면서 혐의 일체를 인정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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