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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One]멈춰선 독일 경제…코로나 충격에 '3중고'

브렉시트·미중무역전쟁 이어 불확실성 고조
BDI "통독이래 최장기 경기침체 국면" 진단

(일메나우=뉴스1) 서양덕 통신원 | 2020-03-19 11:11 송고 | 2020-03-19 11:18 최종수정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자라 매장이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필수 상점 휴업조치에 따라 닫혀 있다. © AFP=뉴스1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자라 매장이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필수 상점 휴업조치에 따라 닫혀 있다. © AFP=뉴스1

독일 경제의 장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간 계속돼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미국·중국 간 무역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란 악재까지 겹치면서다.
독일산업연맹(BDI)은 최근 발간한 2020년 1분기 보고서에서 "독일이 동서독 통일 이래 최장 경기침체 국면을 맞고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공장 가동 중단과 같은 부정적 요소가 독일 기업들의 투자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BDI는 독일 산업계 10만개 기업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곳이다.

BDI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작년 4분기 산업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하면서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BDI는 올해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0.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독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6%를 밑도는 것이다.

BDI는 "지난해 독일 수출의 15%를 차지한 한국·중국·일본·이탈리아가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대외무역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독일 정부는 올 1월 코로나19 확산에 앞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었다.

다만 BDI는 "이 같은 대외요소의 불안 속에서도 독일 내수시장은 고용시장 주도 아래 민간소비에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주택·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건설경기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BDI는 이번 보고서에서 "코로나 충격으로 위기에 처한 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독일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BDI는 "독일 정부는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지원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단기 재정정책으로 민생경제를 활성화하고 중장기 조세 개혁으로 산업 성장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master1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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