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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세계화 '와르르'…각국이 쇄국정책으로 회귀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3-19 10:23 송고
왼쪽부터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왼쪽부터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문을 꽁꽁 닫아 걸고 있다. 수십 년 동안 대세였던 '세계화'가 바이러스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지고 현대판 '쇄국정책'으로 각국의 정책기조가 바뀌었다.

◇ 미국, 비자 업무 중단…캐나다 국경도 폐쇄 : 1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이날부로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민 비자와 비이민 비자 발급 관련 업무를 모두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미국은 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독일·스페인 등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비자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한 상태인데 이를 세계로 확대한 것이다.

자국민의 불가피한 이동 외에 다른 국가 시민을 당분간 미국 내로 들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미 당국은 언제까지 비자 업무가 중단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또 캐나다와의 국경도 임시폐쇄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상호 동의 하에 비필수적 이동에 관한 캐나다와의 북부 국경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 EU, 30일간 국경폐쇄 초강수 : 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의 국경을 30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은 17일 화상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EU 전체의 국경 봉쇄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서 EU 회원국이 아닌 다른 제3국에서 오는 방문객은 30일간 입국이 금지된다. EU 회원국이나 영국 국민, 해외노동자들, 의료진과 의약품 등 필수 인력·물품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 중국 "역유입 막아라"…항공편 줄이고 15개국 여행금지 :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해 막대한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중국은 이제 국내 확산세가 잡히자 역유입을 막기 위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3대 국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은 국제선 항공편을 줄일 계획이다.

또 베이징에 도착하는 국제선은 인근 지역 공항에 먼저 착륙한 후 검역과 방역을 실시한 후 무증상자만 베이징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또 미국 등 15개국에 대해 여행금지 조치도 내렸다. 중국 외교부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오스트리아, 벨기에, 이란, 한국 여행을 당분간 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최근까지 '지구촌'이라는 표현으로 세계가 하나임을 과시했지만 현재 각 나라는 문을 닫아 걸면서 섬처럼 고립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의 인적·물적 교류가 끊긴다면 하나의 큰 시장을 이루었던 세계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 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항 <자료 사진>© AFP=뉴스1
공항 <자료 사진>© AFP=뉴스1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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