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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확진에 충주 총선후보 '화들짝'…자가격리 되나

충주 6번째 확진자, 김경욱·이종배 예비후보 취재
후보들 마스크 내리거나 벗기도…역학조사 판단 촉각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2020-03-18 17:49 송고
18일 충북 충주에서 온라인 매체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기자가 취재했던 총선후보들의 검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욱 예비후보, 이종배 의원. 2020.3.18/© 뉴스1
18일 충북 충주에서 온라인 매체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기자가 취재했던 총선후보들의 검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욱 예비후보, 이종배 의원. 2020.3.18/© 뉴스1

충북 충주시청 출입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총선 후보들이 긴장하고 있다.
18일 충주시는 온라인 매체 기자인 A씨 동선을 공개했는데, A씨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를 취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주당 김경욱 예비후보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다음날 12일 오전 10시에는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통합당 이종배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과정을 취재했다.

그런데 당시 김 예비후보는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고 공약을 발표했고, 이 의원도 예비후보 등록 소감을 밝히며 마스크를 잠시 벗었다.
충주시는 이날 A씨 동선을 공개하며 11일 오전 10시54분부터 11시8분까지 시청 브리핑룸에 있던 기자들 중 마스크를 미착용했던 기자는 보건소로 신속히 연락해 달라고 알렸다.

선관위도 12일 예비후보 등록 당시 업무를 봤던 직원 11명을 이날 오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게 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과 통합당 관계자는 서로 상대후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후보 캠프가 이번 접촉으로 폐쇄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런 문제로 충북도 역학조사반이 브리핑룸에 다녀갔다"면서 "조만간 총선후보들의 검사 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역학조사반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에 따라 총선후보가 자가격리될 수도 있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우려다.

감염병 규정에 따르면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확진자 발생 시 모든 사람이 검사 받아야 한다. 하지만 충주시청 브리핑룸과 선관위는 밀폐된 공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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