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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 "최저 10도 넘으면 코로나19 둔화…이란·대만 사례 입증"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3-18 11:54 송고 | 2020-03-18 15:57 최종수정
강동우 의학박사는 코로나19가 최저기온 10도 이상에선 수그러들고 있다며 자신이 분석한 자료를 홍혜걸 박사의 의학채널을 통해 소개했다.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강동우 의학박사는 코로나19가 최저기온 10도 이상에선 수그러들고 있다며 자신이 분석한 자료를 홍혜걸 박사의 의학채널을 통해 소개했다.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해 미국 의회 움직임을 거론했다가 '야메'논란에 휩싸였던 의학채널 '비온뒤' 대표 홍혜걸 의학박사는 18일 "희망적 소식 한가지 전한다"며 최저기온이 코로나19 유행 기준으로 보인다는 분석내용을 소개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로부터 "의학적 조언을 야메(검증을 받지 않는 비공식적 논리나 엉터리)말고 정품으로 하라"라는 쓴소리를 듣자 "억울하다"고 호소했던 홍 박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동우 의학박사가 코로나 유행국가들의 기온과 확진자 숫자를 일일히 분석한 결과 '일 최저기온 10도'가 유행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란다"고 한 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으므로 코로나가 수그러들길 기대해본다"며 강 박사 글을 링크했다.

◇ 강동우 "중국 연구진 '코로나 전파 8.72도에서 가장 빠르고 그 이상 오르면 둔화"…최저기온과 연관성

강 박사는 '비온뒤' 칼럼을 통해 "코로나는 ‘접촉’으로 시작해 ‘기온’에 따라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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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박사는 "최근 중국 연구팀이 ’코로나는 8.72도에서 가장 빠르게 전파되며, 기온이 그 이상 오르면 확산세가 둔화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8.72도에 위험구간을 보태어 필자는 일최저기온 10도를 기준으로 우한지역을 다시 훑어봤더니 2월 중순경 최저기온 10도를 넘어선 날이 4일 이상 지속된 후(위 자료) 신규환자수가 급격히 감소한 현상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도 최저기온이 상승한 2월말 이후 신규환자수는 뚜렷이 감소추세로 기온 관련성은 다분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강 박사는 "중국외 코로나가 가장 심한 3개국(한국, 이탈리아, 이란)의 공통점이 바로 접촉과 기온이 교집합인 곳이다"며 "즉 중국과 ‘접촉’이 많았던 곳이자 추운 곳, 두 요소의 교집합"임을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한국보다, 3월초 기점으로 중국 일대일로 정책의 유럽 거점국가인 이탈리아가 환자수가 앞서기 시작했다"며 "(이는) 두 국가의 기온 변화, 한국은 2월말 이후 최저기온이 상승했지만 이탈리아는 여전히 춥고 2월의 최저기온이 3월말까지도 지속되는 양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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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도 추운 곳…대만 등은 더워

강 박사는 "지금 이란은 춥고 습도까지 낮은데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일대일로에 들어간 나라다"며 접촉, 기온 2가지 유행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했다.

반면 "대만 싱가포르는 초기 접촉이 많아 한국과 비슷한 초기 확진자수를 나타내다가 진행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재빠른 접촉 차단과 높은 기온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대만의 온도는 일최저기온이 10도를 넘어 무려 20도에 육박"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늘 더운) 싱가포르에도 코로나 환자가 발생, 하버드 보건대학은 기온과 바이러스는 관련없다는 주장을 연계시켰지만 (이는) ‘접촉’변수를 간과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 따뜻해지면 나아진다, 접촉만 피해라…계속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정품'시비 경계

따라서 강 박사는 "코로나19는 접촉으로 시작해 기온에 따라 움직이고 특히 접촉보다 저온의 기온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접촉은 인위조절이 가능하지만, 기온은 인위조절이 불가능(하기에 접촉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일최저기온 10도 이상의 날이 지속될 4월 하순이 지나면 코로나는 우리곁을 떠나 일부 병원감염 수준으로 위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가) 팬데믹 상태에서 추운 기온의 나라를 떠돌다가 가을 이전에 소멸되지 않는다면 한국을 다시 찾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끝으로 강 박사는 "이 글은 코로나 사태 진행중인 2월말~3월초 작성된 글로, 추후 후향적 연구를 필요로 한다"며 하나의 참고사항일 뿐이니 '정품, 야메' 시비를 걸지 말아 줄 것을 부탁하는 한편 관련 기관의 추가적 연구를 촉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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