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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백혈병약, 코로나 치료에 효과"-싱가포르 제약사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0-03-18 10:39 송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AFP=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퍼지면서 세계 전역에서 치료제 개발에 활발히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의 한 제약회사(스타트업)가 자사의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FeLV)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오발렌스 테크놀로지스의 '레트로매드1'(Retromad1)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입증하기 위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레트로매드1은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FeLV와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FIP)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입증됐다. FIP는 코로나19와 같은 계열인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FeCoV)의 변이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바이오발렌스가 레트로매드1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레트로매드1이 인체에서 단백질 활성제 역할을 하는 퓨린이라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체 내로 들어오면 생존을 위해 숙주 세포의 퓨린 효소를 공격해 에너지원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퓨린 효소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바이오발렌스는 말레이시아가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해외에서 입국과 자국민의 출국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테스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발렌스의 실험실은 말레이시아에 있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약물은 레트로매드1뿐만이 아니다. 한국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로 쓰이는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혼합한 '칼레트라'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도 여러 나라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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