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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 2천명 넘어…교민들 직접 전세기 추진

한인회 "귀국 전세기 수요조사 중…21일 출발 잠정안"
정부 "이탈리아 자력 귀국 가능한 상황…지켜보며 판단"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최종일 기자 | 2020-03-17 09:22 송고 | 2020-03-17 11:13 최종수정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로마의 문 닫은 콜로세움의 인적이 끊겨 황량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로마의 문 닫은 콜로세움의 인적이 끊겨 황량한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우리 교민들이 직접 귀국 전세기를 추진한다.

17일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과 이탈리아한인회 등에 따르면 한인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귀국 전세기 수요를 조사한다. 다만 이는 정부 차원의 전세기는 아니며, 대한항공이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경우에 한해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항공편 운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회는 공지를 통해 "이탈리아 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귀국을 하고 싶어도 갈길이 막혀 막막한 분들이 있어 일시귀국 희망자 집계를 하려고 한다"며 "귀국 희망 인원에 따라 대한항공 본사에 요청해 운항유무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세기가 확정이 되더라도 준비 기간은 결정된 날로부터 3~4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며 "아직 정확한 비용은 모르는 상태이나 가능한 300명은 되어야 항공사의 손실도 최소화할 것 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인회는 21일 출발을 잠정안으로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 북부지역에 체류하는 귀국 전세기 희망자의 경우 밀라노 총영사관에, 로마와 이탈리아 기타지역은 한인회와 협회 관계자들에게 신청하면 된다.

주밀라노총영사관도 공지를 통해 "대한항공 임시항공편 탑승 의향이 있는 분들은 17일 오후 5시까지 총영사관 메일로 탑승 희망자 성명과 여권번호, 휴대폰, 이메일, 거주지역을 알려달라"고 공지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이탈리아에 정부차원 임시항공편을 추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교통편이 운항하고 있어 자력 귀국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이탈리아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등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공관이 한국 교민 여러분을 위한 교통편을 일일이 업데이트해서 안내해 드리고 있고 아직까지 교통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계속 지켜보며 임시항공편 필요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 내 누적확진자는 2만7980명, 사망자는 2158명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역에 이동제한조치를 내렸으며, △업무상 이유 △건강상 이유 △거주지 귀환 △기타 필수적인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한 원칙적으로 도시 간 및 도시 내 이동이 제한된다. 아울러 이동 시 경찰이 이동목적 등을 문의하며 검문할 수 있으니 외출 시 항상 자술서(목적 기재)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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