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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 사의 표명 "대통령께 부담 없도록"

지난 1월 조국 전 장관 비위 의혹 관련해 불구속기소
"촛불시민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세력의 준동 좌시할 수 없어"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2020-03-16 07:31 송고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청와대 제공) 2018.9.7/뉴스1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청와대 제공) 2018.9.7/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비위 의혹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불구속기소된 최강욱 청와대공직기강 비서관이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님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 이상 안에서 대통령님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18개월,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의 공직생활을 통해 참으로 훌륭한 분들을 만나 진정 보람 있고 영광된 시간을 가졌다"며 "나름의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으나, 저는 뜻하지 않게 '날치기 기소'라는 상황을 만나 결국 형사재판을 앞두게 되었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23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위 의혹과 관련해 최 비서관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최 비서관은 법무법인 청맥 소속이던 2017~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모씨가 인턴활동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하는데 명의를 빌려주는 등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최 비서관은 "촛불시민의 명령을 거스르려는 특정 세력의 준동은 대통령님을 포함해 어디까지 비수를 들이댈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역사의 수레바퀴를 어떻게든 되돌리려는 집요한 음모를 마주하고도 뒷전에서 외면할 수는 없다"며 "고요한 것처럼 보여도 커다랗게 출렁이는 깊은 바다가 있고 그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주저없이 그 길로 가겠다, 바위처럼 굳건하게 촛불시민과 문재인정부의 역사를 지켜내고 싶다"고 적었다.

최 비서관은 "저는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역사와 직면할 것이며, 우리 사회의 거침없는 발전과 변화를 위해 어디서든 주어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청와대 연풍문을 들어설 때의 설렘과 다짐을 잊지 않고, 다시 그 문을 나와 세상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역사와 국민 앞에 늘 최선을 다하시던 대통령님과 청와대 식구들의 열정과 품격을 마음속 깊이 새긴다"며 "대한민국의 역사, 문재인 정부의 역사를 거듭 생각하며 이제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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