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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주윤발, 2연속 가왕 성공…명불허전 가창력(종합)

(서울=뉴스1) 이승진 기자 | 2020-03-15 19:57 송고
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MBC '복면가왕'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복면가왕' 주윤발이 123대 가왕으로도 선정, 2연속 왕좌를 차지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미스터리 음악쇼'(이하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주윤발'에 대항할 2라운드 진출자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컵라면과 호랑나비가 무대가 올랐다. 컵라면은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를 선곡해 매력적인 보이스를 뽐냈다. 호랑나비는 이승환의 '그대가 그대를'을 선곡해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보여줬다. 판정단 유영석은 "두 분 다 색이 확연하게 달라서 고민을 했다. 컵라면의 노래는 말 그대로 유혹적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의 냄새가 가득했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매력이 어떤 건지 스스로 잘 알고 있는 분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랑나비의 목소리는 순수했다. 몰입감 있게 불렀지만 완급조절이 조금 서툴렀다. 맨 처음부터 클라이맥스를 듣는 것 같았다. 그게 좀 아쉬웠지만 단점으로 잡기에는 목소리가 너무 좋다. 감정의 완급조절이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구구단 세정은 "컵라면씨가 무대위에서 노련미나 끼를 발산해내는게 남달랐던 것 같다. 호랑나비씨는 울부짖을수록 매력이 있다는걸 본인이 알더라"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대결에서는 호랑나비가 64대 35로 컵라면을 꺾고 3라운드로 진출했다. 이후 복면을 벗은 컵라면의 정체는 '리틀 혜은이'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진 가수 요요미여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2라운드 두 번째 조에서는 강변북로와 푸딩이 대결을 펼쳤다. 강변북로는 윤시내의 '열애'를 선곡해 허스키한 목소리로 호소력 짙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맞서는 푸딩은 임재범의 '낙인'을 선곡해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뽐냈다. 유영석은 "강변북로 이 분은 100% 가수다. 보통의 내공으로는 부를 수가 없다. 밥 딜런 같았다. 경험도 있고 연구도 있고 타고난 실력도 있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푸딩은 많은 단련으로 굳은살이 박인 목소리인 것 같다. 선배 대열에 있는 가수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윤석은 "로커 중의 로커들의 대결인 것 같다. 강변북로는 그룹사운드 같다. 푸딩은 록밴드 같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결에서는 강변북로가 51대 48로 푸딩을 꺾고 3라운드로 진출했다. 푸딩의 정체는 부활의 4대 보컬로 데뷔 28년 차를 맞은 김재희였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호랑나비와 강변북로가 대결을 펼쳤다. 호랑나비는 대결에 앞서 "사람 욕심이란 게 끝이 없는 것 같다. 처음엔 1라운드만 올라가는게 목표였는데 가왕 자리가 탐난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강변북로는 "오늘은 강변북로 개끗히 정리했니까 강변북로 이용해서 안녕히 가세요"라며 가왕 주윤발을 자극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왕 주윤발은 방어전에 앞서 "호랑나비의 무대를 보고 목소리에 반해서 팬이 됐다"라며 "강변북로의 무대는 예술 같았다. 너무 긴장이 된다"라고 전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호랑나비는 크러쉬의 'SOFA'(소파)를 선곡해 특유의 감성으로 안정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바통을 이어 받은 강변북로는 조갑경의 '바보같은 미소'를 선곡해 판정단과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무대가 끝난 후 가왕 주윤발은 "두 분 다 고수인 것 같다. 1.2라운드에서 실력을 숨겨놨다가 3라운드에 드러냈다. 역시 고단수 같다. 지금 조금 무섭지만 그래도 나만의 무대를 준비했으니 붙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윤상은 "호랑나비는 1.2 라운드 때는 본인의 힘을 제대로 표현 못 한 느낌이었는데 3라운드에는 자신의 힘을 균형감 있게 보여줬다"라며 "강변북로는 지금까지 출연했던 사람들보다 자신의 정체를 정말 열심히 잘 감춰줬다. 뒤늦게 정체를 알고 놀랐다. 이분을 모르면 안 되는 관계이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호랑나비는 50대 49의 1표 차이로 강변북로를 꺾고 가왕전에 올랐다. 강변북로의 정체는 종합예술인 41년 차 가수 홍서범이었다. 

드디어 가왕 '주윤발'의 방어전이 펼쳐졌다. 2연승에 도전하게 된 주윤발은 가왕 결정전에서 넬의 '멀어지다'를 선곡해 명불허전의 가창력을 보여줬다. 김현철은 "'멀어지다' 같은 사연이 있는 것 같다. 사연이 있지 않고서는 이런 감정선을 가질 수가 없다. 넬은 담담하게 불렀는데 주윤발은 토해내듯이 불러서 마치 다른 노래가 된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송가인은 "정말 잘한다. 통곡하는 소리처럼 짙은 소리를 들었다"라고 평했다. 김구라는 "가왕이라는 게 사실 기다리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가 한 방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쉽지 않다. 호랑나비의 음색도 멋졌지만 주윤발의 강렬함에 밀린 게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대결에서는 주윤발이 84대 15표로 호랑나비를 꺾었다. 주윤발은 2연속 우승에 성공하면서 123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호랑나비의 정체는 밴드 호피폴라의 리더 싱어송라이터 아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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