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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발라드 세자 이석훈, 신승훈 편 최종 우승(종합)

(서울=뉴스1) 이승진 기자 | 2020-03-14 19:59 송고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뉴스1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뉴스1

이석훈이 '불후의 명곡'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전설로 출연한 가운데, 이석훈이 최종 우승을 거뒀다.  
신승훈은 1집 앨범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14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고 대한민국 최초 7연속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가수 중 최단기간에 총 누적판매량 텐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석훈, 빅톤, 세정, 몽니, 정영주, 포레스텔라가 무대를 꾸민 가운데 첫 번째 주자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나섰다. 이들은 무대에 오르기 앞서 "오늘 부를 곡은 '그 후로 오랫동안'이다 원곡의 절제된 감성을 최대한 잘 살리면서 우리 팀의 화음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밸런스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그 후로 오랫동안'은 신승훈 4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작사, 작곡뿐 아니라 프로듀싱에도 참여하며 신승훈의 음악적 색깔을 대중에게 확고히 각인시킨 노래다. 18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하며 KBS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포레스텔라는 절제된 감성과 감미로운 화음으로 출연진들과 스페셜 판정단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출연진 이석훈은 "포레스텔라의 무대를 TV를 통해 봐왔기 때문에 가공이 된 게 아닐까? 의심을 좀 했는데 실제로 보니 진짜가 나타난 것 같다. 정말 잘한다"라고 극찬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빅톤은 "신승훈 선배님은 목소리 하나만으로 추억하고 회상하게 만든다"라며 "오늘 준비한 곡은 '로미오&줄리엣'이다. 이 노래가 신승훈 선배님이 처음으로 도전한 댄스곡이라고 들었다. 기억에 남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로미오&줄리엣'은 신승훈 3집 앨범 수록곡. 데뷔 이후 처음 선보이는 댄스 장르로 펑키하고 빠른 리듬이 인상적인 노래다. 가수 거미, 슈프림팀뿐 아니라 중국 가수 류자량이 리메이크해 크게 히트하는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돼 시대와 국적을 넘나들며 대중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빅톤은 아이돌 그룹답게 과감한 댄스와 랩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석훈은 "원래 잘했던 친구들이어서 걱정 없이 봤고 내가 만약 빅톤과 대결했다면 졌을 것 같다"라며 "빅톤이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제자들의 우승을 기대했다. 전설 신승훈은 "지난해 포레스텔라의 '전설속의 누군가처럼'을 봤을 때 내 노래가 저렇게 변할 수도 있구나 싶어서 놀랐었는데 오늘 무대 역시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두 그룹의 대결에서는 포레스텔라가 빅톤을 꺾고 1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 주자는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나서 '보이지 않는 사랑'을 편곡해 무대를 꾸몄다. '보이지 않는 사랑'은 당시 방송 3사의 가요 차트 순위를 석권함은 물론 데뷔 2년 만에 '골든디스크' 대상, KBS '가요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정영주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전설 신승훈은 물론 출연진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MC 김태우는 "장르의 한계가 없는 분 같다. 4중창이 소리가 커서 저 소리를 뚫고 나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세더라. 다 뚫고 나오더라"라고 극찬했다. 이석훈 역시 "노래를 정말 자기 이야기처럼 하는 느낌이었다. 정영주 선배님은 무형을 유형화 시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저 정도 해야 여우주연상이지 싶다"라고 말했다.

신승훈은 '보이지 않는 사랑' 곡 탄생에 대해 "그때 작은 오피스텔에 살았는데 지하상가에 비디오를 대여하는데가 있었다. '겨울 나그네'를 빌려 보다가 성악듣고 슬퍼한 적이 없는데 성악이 이렇게 슬플수도 있구나 싶었다"라며 "우리 시대 때 '이히 리베 디히'를 무조건 시험을 봤었는데 곡을 쓰다 그 노래가 생각나서 곡을 쓰기 시작했고 '보이지 않는 사랑'이 탄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정영주는 포레스텔라를 꺾고 새로운 1승을 거뒀다.

네 번째 무대는 모던록 밴드 몽니가 꾸몄다. 몽니는 "오늘 준비한 곡은 '라디오를 켜봐요'이다. 억지로 노래를 바꾼 게 아닌 합주를 하면서 물 흐르듯이 편곡했다"라고 전했다. '라디오를 켜봐요'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시도한 프로젝트 앨범 '라디오 웨이브(Radio Wave)'의 타이틀곡이다. '신승훈은 발라드다'라는 공식에서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레전드 뮤지션의 면모를 인정받았다. 세정은 "봄비 내리는 날 라디오를 켜면 정말 잘 들린다. 그런 느낌이었다. 상쾌하게 다 씻겨 내려져 가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정영주는 몽니를 꺾고 2승을 달성했다.

다섯 번째 주자로 나선 이석훈은 "'불후' 왔으니까 우승 한 번 하고 가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신승훈 선배님 같은 경우 부드러운 발라드를 2~30년 하고 계신데 그것만으로도 존경스럽다"라며 "오늘 불러드릴 곡은 'I Believe'이다. 영화 OST였으니까 그 장면들이 생각이 난다. 첫 마디의 시작이 가슴에 많이 남는 발라드 곡인데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부르겠다"라고 말했다. 'I Believe'는 2001년 개봉한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삽입된 곡으로 당시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OST도 크게 히트했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수많은 가수에 의해 리메이크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라드곡으로 20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노래다. 신승훈은 이석훈의 무대에 "이 노래가 지르기도 애매하고 경연곡으로 어려운 곡인데 노래를 갖고 놀 줄 아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석훈은 정영주를 꺾고 1승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세정은 "이번에 준비한 곡은 '미소속에 비친 그대"다 최대한 깔끔하고 깨끗하게 부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오랜만에 나온 '불후'에서 좋은 결과 얻어 가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미소속에 미친 그대'는 신승훈 직접 작사, 작곡한 데뷔 앨범 타이틀곡으로 14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데뷔 앨범 최초로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다. KBS '가요톱텐'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골든컵을 수상,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차지하는 등 데뷔와 동시에 발라드 신예로 스타덤에 올랐다. 세정은 블랙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청아한 목소리를 뽐냈다.

포레스텔라 조민규는 "흔히들 말하는 재입덕 할 수 있는 영상이 하나 더 생긴 것 같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신승훈은 세정의 무대에 "키가 높기 때문에 여자가 이 노래 부르는 게 더 힘들다. 뒷부분에서 어떻게 하려고 이 키로 부르지 했는데 깜짝 놀랐다. 가창력도 그렇고 곡 해석도 좋았다"라며 "맨 마지막 무대인데 나의 데뷔곡을 불러줘서 감동이다. 올해 30주년이 된 만큼 더 좋은 노래로 보답하는 신승훈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이석훈은 세정과의 대결에서 2승을 차지하며 최종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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