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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당 사망자 이탈리아 압도적…한국 5위, 치명률은 최저 수준

1000만명당 사망자 이탈리아 209명…이란 61명, 한국 14명
치명률 이탈리아 7.17% vs 한국 0.89%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김태환 기자 | 2020-03-15 06:0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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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중국이지만, 인구당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물론이고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 모두 이탈리아가 압도적인 1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인구당 확진자 수가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지만 인구당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중국보다 훨씬 낮았다.  특히 치명률은 주요국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인구 10만명당 감염자, 후발그룹인 스페인·독일·프랑스 급증   


15일 방역당국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인구 10만명당 감염자 수는 이탈리아 29.2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 15.6명, 이란 13.5명, 스위스 13.2명, 스페인 11.2명, 중국 5.6명, 프랑스 5.6명, 독일 4.4명, 일본 1.1명, 미국 0.7명 순이다. 지난 2일만 해도 한국 8.4명, 중국 5.6명, 이탈리아 2.8명 수준이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확진자 수가 실제보다 적게 보고됐다는 의혹이 적지 않다. 

한국에선 8000명이 넘는 전체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신천지 대구 교회 한 곳에서 발생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해외에서 경탄할 정도로 빠른 검진 덕에 신천지 감염자들은 20일 남짓 기간 동안 모두 격리조치됐다. 이 과정에서 대구 신천지 교회 확진자만 하루에 400~500명씩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대구 신천지 확진자를 대부분 찾아내자 대구·경북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 덕분에 국내 전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100명대 초반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뒤늦게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탈리아는 확진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웃한 스페인과 프랑스는 물론이고 독일까지 최근 며칠간 확진자가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인구당 사망·치명률 이탈리아 압도…한국 인구당 5위, 치명률 최저 수준

인구 1000만명당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 역시 이탈리아 209.4명으로 크게 앞섰다. 이어 이란 61.2명, 스페인 28.4명, 중국 22.2명, 한국 13.9명, 스위스 12.7명, 프랑스 12.1명, 일본 2.2명, 미국 1.4명, 독일 1.0명 순이다.

인구당 사망자 수는 환자 연령별 구성비, 의료기술 수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예컨대 코로나19의 경우 치명률(사망자/확진자)이 기저질환 노인환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경우도 사망자의 70% 이상은 70대 이상 노인에 집중됐다. 

한국의 경우 확진자 중에는 신천지 교회의 20~30대 젊은 신도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 영향으로 치명률이 낮은 40대 이하 국내 확진자 비중은 이날 0시 기준으로 58.8%에 달해 인구당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확진환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해외 여타 국가보다 월등히 낮다. 이는 연령대별 환자 구성비라는 변수가 있더라도,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이 치사율을 억제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현재 치명률은 이탈리아가 7.17%에 달했고, 이란과 중국도 각각 4.52%와 3.94%에 달했다. 이어 스페인 2.54%, 미국 2.16%, 프랑스 2.15%, 일본 1.97%, 스위스 0.97%, 한국 0.89%, 독일 0.22% 순이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매일 우리나라 도시별 인구 10만명당 감염자 수를 발표하고 있다. 기사에 사용된 국가별 사망자·확진자 수는 14일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 CSSE 홈페이지와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된 것이다.


suhcrat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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