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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나선 親 이재명계 전멸…마지막 잎새 이화영도 떨어져

개혁·행정 실무형 정치신인, 현역의원·현실 정치 벽에 좌절

(경기=뉴스1) 김평석 기자 | 2020-03-13 14:31 송고 | 2020-03-13 14:44 최종수정
이재명 경기도지사/(뉴스1 DB)©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뉴스1 DB)© 뉴스1
마지막 남은 친 이재명계 주자였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마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며 4·15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친 이재명계 인사들이 전멸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지난 10~12일 진행된 당 경기 용인갑(처인구) 후보 경선에서 경기도의원을 지낸 오세영 전 지역위원장에게 패했다.

경기도 부지사, 전 국회의원, 노무현 대통령 대북 메신저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그였다.

하지만 지역 색이 상당한 선거구에 갑자기 내려오면서 이곳을 20년간 지켜오며 재선 도의원을 지낸 지역 정치인에게 무너졌다.

앞서 지난 1월 20일 고향인 전남 여수갑에서 출마를 선언했던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은 컷오프됐다.
또 경기 의정부을에 도전했던 임근재 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제부문 이사, 수원무에 나왔던 임진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등도 경선에 합류하지 못했다.  

임진 전 원장은 올해 4선 출신의 당 중진 김진표 현역의원과 맞대결을 기대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청년 정치인이자 이재명 지사의 핵심 정책을 오랫동안 맡아오며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다.

‘소상공인의 대변자, 젊은 소상인의 아들’이란 캐치프레이즈로 당 공관위에 어필했으나 경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이 지사의 복심이라 불리고 있는 최측근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은 성남 분당갑 경선에서 현역인 김병관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여주양평지역위원장을 지낸 백종덕 변호사 역시 최종 경선에서 탈락했다. 

광명갑에 나선 김경표 전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임오경 전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이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본선 진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재명 지사측 인사는 “현역 의원들의 문턱과 현실 정치의 벽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대부분 정치신인인 친 이재명계 인사들은 짧은 경선일정과 코로나19 사태라는 돌발 변수로 당원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 결과와 당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당의 승리를 위해 동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치 신인들에게 경선기회조차 주지 않고 컷오프 시키고 기성 정치인들에게 단수공천을 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뉴스1 DB)©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뉴스1 DB)© 뉴스1
이들은 이재명 지사의 꿈과 비전을 공유한 사람들로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실무 행정가형 정치 신인들이다.

측근들이 국회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들을 지렛대로 당과 국회에 대한 입지를 키워보려 했던 이 지사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차기 대권 후보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 지사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현실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주목된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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