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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제 공천이 나라 망신? (김종인처럼) 뇌물로 처벌된 적 없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3-13 10:48 송고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는 자신의 공천을 '국가적 망신'으로 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향해
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는 자신의 공천을 '국가적 망신'으로 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향해 "전 뇌물로 처벌받은 적도 없다"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 뉴스1

태구민이라는 이름으로 21대 총선에 뛰어든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전) 뇌물 수수로 실형을 받은 적도 없다"라며 자신의 공천을 "국가적 망신이다"며 비판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아픈 구석을 건드렸다.

통합당 핵심부가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잘못된 통합된 공천 사례 중 하나가 태 전 공사 공천이라며 "이는 국가적 망신으로 공천을 이벤트화한 것”이다며 “그 사람이 강남과 무슨 관계가 있나.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통합당 제의에 응할 생각 없다는 점을 간접 시사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태 후보는 즉각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이다"며 "선거 일선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문했다.
태 후보는 "저는 이미 북한 정권으로부터 온갖 욕설과 모욕을 다 당했다"며 "사선을 넘어 대한민국으로 왔을 때 우리 국민들이 보내주신 따뜻한 환대를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다"라며 총선에 나서는 것도 은혜를 갚으려는 차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 후보는 "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제 공천을 공식적으로 의결했고, 강남갑 조직위원장으로도 결정됐다"며 공천과정이 100% 투명하게 정당한 과정을 거쳤다고 한 뒤 "저는 범죄를 저지른 적도 없고, 막말을 한 적도 없다. 뇌물 수수로 실형을 받은 적도 없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이는 김 전 위원장이 14대 국회의원 시절(민주자유당)이던 1993년에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연루되어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은 일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일로 정치권에서 멀어졌다가 2004년 새천년민주당에 영입돼 17대 국회의원으로 다시 여의도에 입성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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