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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치돼도 폐 손상 가능, 폐기능 30% 떨어질 수도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0-03-13 08:46 송고 | 2020-03-13 09:11 최종수정
코로나19 환자 폐 CT 사진. © 로이터=뉴스1
코로나19 환자 폐 CT 사진. © 로이터=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한 일부 환자들에서 폐 기능 저하 현상이 보이고 있다고 홍콩 병원 당국이 밝혔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병원 당국은 전날 퇴원한 코로나19 환자를 관찰한 결과, 이들이 빠르게 걸을 때 숨을 헐떡이는 등의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홍콩에서는 지금까지 3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31건의 확진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74명의 환자가 퇴원했으며, 1명은 회복됐다.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 전염병센터의 오웬 창 탁인 박사는 의사들이 이미 퇴원 환자 12명에 대한 후속 진료 예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중 2~3명은 발병 이전처럼 일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감염의 임상관리 태스크포스(TF) 책임자인 창 박사는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들 3명의 환자들은 조금만 빨리 걸으면 숨이 막힌다"며 "일부 환자들은 '회복 후'라도 폐기능이 과거보다 20~30%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 박사는 3명의 환자들에 대한 폐 기능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며, 폐 기능 강화를 위한 생리 요법도 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9명의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폐 스캔 검사에서는 모두에게서 유리 조각과 유사한 패턴이 발견돼 이들에게 장기 손상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창 박사는 폐 조직이 굳어지는 상태인 '폐섬유증'으로까지 전개될 것인지 등의 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퇴원 환자들의 점진적인 폐 기능 회복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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