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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결승 770만표 집계 불가→돌발 상황에 '진' 발표 보류(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3-13 01:28 송고 | 2020-03-13 01:33 최종수정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 뉴스1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 뉴스1
'미스터트롯' 최종 진(眞) 발표가 돌발 상황으로 인해 발표되지 못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는 장민호부터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까지 TOP7의 생방송 결승전이 치러진 가운데 아쉽게도 진선미 결과 발표가 다음주로 미뤄졌다.

이날 MC 김성주는 일곱 명의 모든 경연을 마치고 결과를 발표하려 했다. 마스터 총점에 이어 대국민 사전 응원 투표 결과는 1위 이찬원, 2위 임영웅이었다. 마지막으로 실시간 국민 투표를 반영하려 했지만, 여기에서 문제가 생겼다. 770만 표에 육박하는 시청자들의 투표로 서버 문제가 생겼다는 것.

김성주는 "집계가 어렵다. 투명한 결과를 위해 최종 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며 "그래서 결과는 일주일 뒤 3월 19일 목요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 시간에 발표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에 부응해 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여기서 일단은 인사를 드리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 뉴스1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 뉴스1
한편 이날 TOP7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1라운드는 '작곡가 미션'이었다. 유수의 작곡가들로부터 받은 신곡을 단기간 내에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는지, 트로트 가수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것.
장민호가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서 '역쩐인생'(부제 : 가난한 남자)을 불렀다. EDM이 결합된 트로트 곡으로 깜짝 변신을 했다. 장민호의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잘 어우러졌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유쾌한 안무까지 선보였다. 장윤정은 "도포 휘날리면서 노래 부른 가수는 김연자씨 빼고는 없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못 봤던 무대였다. 용기에 애쓴 시간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고 호평했다.

마스터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MC 김성주는 "실시간 국민 투표를 받고 있기 때문에 마스터 점수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대신 마스터 점수 최고점, 최저점이 공개됐다. 장민호는 최고 95점, 최저 80점을 받았다.

이어 김희재가 등장했다. 그는 '나는 남자다'라는 곡을 선보였다. 상남자의 팜므파탈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희재 특유의 칼군무와 살아있는 눈빛이 좌중을 압도했다. 격정적인 댄스에도 흔들리지 않은 라이브 실력이 감탄을 자아냈다. 조영수는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가창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서 이만큼 소화했다"며 "처음 듣는 곡에서 이런 실력을 보여줘서 굉장한 극찬을 하고 싶다"고 평했다. 최고 96점, 최저 79점이었다.

김호중은 '바람남'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탱고 리듬을 기반으로 한 발라드 장르였다. 초반 긴장한 듯 보였지만 금방 안정적인 본래 실력을 찾아갔다. 김호중은 묵직한 고음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에 박수가 나왔다.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김호중만의 폭발적인 성량이 드러났다. 장윤정은 "김호중씨 밖에 부를 수 없는 노래"라며 극찬했다. 김호중은 최고 97점, 최저 82점을 받았다.

정동원이 무대에 섰다. 정동원의 나이로는 심오할 수도 있는 가사의 '여백'을 불렀다. 잔잔한 멜로디에 정동원의 안정적인 보컬 실력이 더해져 큰 감동을 안겼다. 장윤정은 "동원이는 약속한 박자대로 원곡에 충실하면서 불렀다. 그게 너무 예뻤다"며 "순수함을 이길 수 있는 무기는 많지 않다. 노래 사랑하는 마음을 끝까지 갖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동원의 점수는 최고 97점, 최저 79점이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영탁은 '찐이야'라는 곡을 선보였다. 도입부부터 엄청난 흥 폭발로 시선이 집중됐다. 영탁은 다양한 안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뽐냈다. 특히 영탁만의 유쾌한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김준수는 "이 노래 대박날 것 같다"며 극찬했다. 조영수 역시 "완벽했다"고 호평을 이어갔다. 영탁은 마스터 군단으로부터 최고 100점, 최저 81점을 받았다. 처음으로 100점 만점이 나오자, 영탁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우승 후보 이찬원이 등장했다. 그는 '딱!풀'로 시원시원한 가창력은 물론 귀여운 매력까지 자랑했다. 조영수는 "반주를 이끄는 목소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찬원은 최고 100점, 최저 81점으로 영탁과 똑같은 점수를 받았다.

우승 후보로 항상 거론되는 임영웅이 마지막으로 1라운드 무대를 꾸몄다. '두 주먹'이라는 곡으로 뚝심 있는 남자를 표현했다. 감성 장인의 반전 댄스곡에 시선이 집중됐다. 임영웅은 '임히어로'로 변신, 액션도 선보였다. 김준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멋졌다"고 극찬했다. 최고 99점, 최저 81점이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 뉴스1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 뉴스1
2라운드는 '인생곡 미션'이었다. TOP7은 자신의 인생을 대변할 수 있는 노래를 선곡, 대망의 마지막 라운드를 장식했다.

장민호는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를 인생곡으로 골랐다. 트로트 가수로서 처음 배우고 익혔던 곡이라고. 장민호는 애절한 감성을 더한 가창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장윤정은 "경연을 총정리하는 것 같은 그런 무대를 보여줬다. 가수로서 너무 잘 버텼다, 고생했다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조영수는 "정말 멋있다라는 말이 계속 떠올랐다"고 극찬했다. 장민호는 마스터 평가 최고 98점, 최저 88점을 기록했다.

'돌리도 병장' 김희재는 김수희의 '잃어버린 정'을 경연곡으로 택했다. 절제된 도입부의 감정, 클라이맥스 부분에서는 고음이 폭발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조영수는 "오늘 점수를 다 드린 것 같다"면서도 강한 후렴구가 초반에 나온 점을 아쉬워했다. 김희재는 마스터들로부터 최고 100점, 최저 85점을 받았다.

김호중이 다시 무대에 섰다. 조항조의 '고맙소'가 그의 인생곡이었다. 방황하던 학창시절, 자신을 잡아준 스승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이라고. 김호중은 서수용 선생님을 찾아갔고, 선생님은 김호중의 귀국 독창회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김호중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김호중은 모든 걸 쏟아낸 무대로 큰 울림을 선사했다. 장윤정, 조영수는 "마지막에 터트려줬다. 이번에는 고음에서 성악 발성이 안 나왔다. 트로트에 해답을 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그는 마스터 군단에게 최고 100점, 최저 90점을 받으며 놀라움을 안겼다.

정동원은 배호의 '누가 울어'를 불렀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생전 애창곡이었다. 정동원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영수는 "동원이는 어른들의 흉내를 내거나 나쁜 습관이 하나도 없다"며 담백한 스타일을 칭찬했다. 정동원은 최고 98점, 최저 87점을 기록했다.

영탁이 등장했다. 인생곡은 이미자의 '내 삶의 이유 있음은'이었다. 길고 긴 무명시절을 보냈던 그가 힘들 때마다 들었던 노래라고. 영탁은 가사에 진심을 담아냈다. 그 시절 노래에 대한 갈망이 전해졌다. 장윤정은 "이 프로그램 통해서 많이 성장했다. 앞으로 사랑 많이 받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이무송 역시 "여태까지 모든 무대가 아름다웠지만, 음악에 감사하면서 오늘 마지막 무대를 한 게 가수로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영탁의 점수는 최고 100점, 최저 88점이었다.

이어 이찬원은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나훈아의 '18세 순이'를 인생곡으로 선곡했다. '아빠 찬스'는 이번에도 통했다. 이찬원 특유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였고 귀여운 매력까지 자랑할 수 있었다. '진또배기' 이후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가 탄생한 것. 장윤정은 "안무가 없는데도 무대를 크게 쓴다는 것은 온몸에 자신감이 있다는 거다"며 놀라워했다. 이찬원은 최고 100점, 최저 91점을 받았다.

'미스터트롯' 마지막 무대가 시작됐다. 임영웅이 인생곡으로 택한 노래는 도성의 '배신자'였다. 어릴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에 어머니에게 자주 불렀던 곡이라고. 임영웅은 마음을 다잡고 차분하게 노래를 소화했다. 전조가 된 뒤에는 더욱 애절한 감정을 뿜어냈다. 임영웅은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조영수는 "저는 이미 인트로에서 감동 받을 걸 다 받았다"며 "진가를 100% 다 보여준 무대였다.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봤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최고 100점, 최저 94점의 높은 점수였다.

서버 오류로 최종 순위가 발표되지 못한 가운데 '미스터트롯' 영예의 진은 누가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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