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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의원 "나도 한국 가서 코로나 검사받고 싶다"

“우린 왜 못하나” 한국 칭찬 릴레이 현장 된 美의회 청문회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3-12 14:11 송고 | 2020-03-12 21:23 최종수정
라자 크리스나무디 미국 민주당 의원© AFP=뉴스1
라자 크리스나무디 미국 민주당 의원©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미국 의회가 연 청문회에서 한국의 코로나 대처에 대한 칭찬의 목소리가 자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법률 전문 사이트인 코트하우스뉴스닷컴과 C-SPAN 등에 따르면 11일 하원 관리개혁위원회가 연 청문회에는 한국의 경우와 정반대인 미 정부의 늑장 대처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정부 당국자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센터장과 국립보건원산하 알레르기감염성질환연구소(NIH) 앤서니 파우치 소장 등이 출석한 이 청문회에서 특히 위원장인 민주당의 캐롤린 맬러니 의원과 라자 크리스나무디 의원은 한국을 침이 마르도록 칭송했다.

◇ 맬러니 의원 "나도 한국가서 검사받고 싶어" : 모두 발언으로 맬러니 위원장은 "레드필드 센터장은 CDC가 지금까지 약 4900명을 검사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첫 번째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6만6000명 이상을 검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은 현재 19만6000명 이상을 검사했지만, 우리는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우린 세계를 이끌어 가야 할 나라다. 그런데 훨씬 뒤처져 있다. 한국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그렇게 빨리 검사했나?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라며 추궁했다.
자신의 질의 순서에서도 그는 다시 "한국은 지난 두 달 동안 미국이 검사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하루에 검사할 수 있다. 나는 정말 한국에 가서 50개에 이르는 드라이브 스루(자동차에 탄 채로 검사받는 시스템)에서 검사받고 싶다"며 "우리는 왜 이런 게 없나. 언제 설치되냐"고 독촉했다. 

◇ 수검자 비교 차트 등장…"한국이 우리 300배" : 크리스나무디 의원은 한국, 영국, 이탈리아, 미국의 인구당 코로나19 진단테스트 비율을 담은 큰 차트를 세워놓고 보건 당국자들을 몰아세웠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하루 차이로 확진자가 나왔다. 그리고 두 나라 다 진단 테스트 기구를 3일 내로 개발했다"면서 "하지만 그후 두 나라의 상황이 나눠졌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나무디 의원은 "2월6일부터 3월10일까지 한국은 인구 100만명당 4000명 꼴로 테스트했다. 이탈리아는 이 기간에 100만명당 1000명, 영국은 100만명당 40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했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100만명당 15명꼴로 테스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우리보다 300배 공격적으로 테스트를 했다"면서 "여기에 우리의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1일 밤 미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는 1281명이다. 사망자는 36명에 달한다. 지난 4일만 해도 108명에 그쳤던 확진자가 단 며칠 만에 10배 이상으로 뛰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대다수의 주들이 진단검사 키트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실상 확진자지만 테스트와 치료를 받지 못한 이들로 인해 폭발적으로 병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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