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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사2' 이지안 "재혼·아이 원해"…유혜정 母女 '이혼' 얘기에 눈물(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3-12 00:55 송고 | 2020-03-12 10:29 최종수정
MBN '우다사2' 캡처 © 뉴스1
MBN '우다사2' 캡처 © 뉴스1

'우다사2' 이지안이 재혼 생각이 있다고 털어놨다.

11일 오후 방송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2'('우다사2')에서는 배우 이병헌 동생으로 잘 알려진 이지안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 솔직한 고백을 했다. 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유혜정도 첫 등장해 딸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지안은 혼자 사는 집을 공개했다. 매장 같은 드레스룸과 러블리한 핑크빛 침실,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루프탑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기에는 와인, 소주 등 술이 쌓여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안은 "안녕하세요. 오래 전 미스코리아 이지안입니다"라고 수줍게 인사했다. 아역배우 출신인 그는 '이은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3년 전 '이지안'으로 개명했다.

특히 이지안은 이혼의 상처가 있음을 고백했다. 그는 "혼자 상처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간 (이혼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꺼려졌었다. 쉬쉬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지안은 "시간이 지나니까 상처를 극복하게 됐고, 활동도 하고 싶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게 돼서 (이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됐다"며 출연 결심 이유를 밝혔다.
이지안은 차를 타고 한 폭의 그림 같은 집으로 향했다. 그는 "엄마 집이다. 옛날에 엄마랑 같이 살았던 집"이라며 "10년 정도 살았다"고 했다. 이병헌, 이지안 남매의 추억이 집안에 가득했다. 바쁜 이병헌 부부를 제외하고 온가족이 모였다.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집안 노래방에서 흥을 쏟아냈다.

특히 이지안은 재혼, 2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아이를 되게 좋아한다. 오빠랑 둘이 자랐지 않냐. 어릴 때 오빠랑 나이 차가 많이 나서 무조건 셋 이상 낳을 거야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쌍둥이 낳아서 키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 그래서 난자를 한번 얼려볼까 그 생각을 했다"고 깜짝 고백을 해 눈길을 모았다.

MBN '우다사2' 캡처 © 뉴스1
MBN '우다사2' 캡처 © 뉴스1

이날 유혜정 모녀는 이혼 얘기로 눈물을 흘렸다. 유혜정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딸 서규원 양도 첫 인사를 건넸다. 그는 출연한 이유에 대해 "옛날처럼, 예전 엄마의 화려하고 예뻤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지난 1994년 미스 유니버시티로 데뷔, 90년대 핫한 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유혜정은 결혼과 출산 그리고 이혼으로 연예계와 멀어졌었다. 이후 근황에 대해 서규원 양은 "아빠 같은 우리 유혜정 어머니와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은 할머니랑 저랑 마스코트인 짱아 이렇게 넷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유혜정 어머니도 출연했다. 어머니 하복남씨는 "혜정이는 우리집의 아들 같은 딸"이라며 "혼자서 가장 노릇 하는 걸 보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어릴 때는 부모 사랑, 형제간 사랑 받고 살았는데 지금은 자기가 가장으로 생활을 꾸려나가는 모습에 엄마로서 마음이 참 힘들고 아프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3대는 강원도 홍천으로 캠핑을 떠났다. 낚시를 하던 유혜정은 딸에게 그간 털어놓지 못했던 얘기를 했다. 영화 '자귀모' 촬영 때 배 속에 규원이가 있었다는 것. 유혜정은 "그 당시 44사이즈였다. 촬영 가기 전에 옷을 맞췄는데, 규원이가 생긴 거다. 조금씩 배가 불러왔다. 그 옷에 맞췄어야 했다. 널 갖고 7개월까지 활동했었다. 그래서 아예 못 먹었다. 되게 힘들게 일했지"라고 회상했다. "돌아간다면 후회가 없냐"라는 딸의 질문에는 "없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유혜정 딸은 엄마에게 말하지 않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엄마, 아빠 헤어지고 나서 초등학교 입학식 날이었다. 첫날 오므라이스 메뉴 급식을 먹고 있는데 친구가 '부모님 기사 났다'고 하더라. 난 '아니야. 엄마가 그랬는데 잠깐 떨어져서 사는 거라고'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부모님 이혼 사실을) 알았다. 오므라이스만 보면 그 생각이 난다"고 밝혔다.

유혜정은 깜짝 놀라며 "엄마 아빠 이혼에 대해서 한번도 말을 안하지 않았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딸은 엄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서규원 양은 "엄마랑 있는 시간이 진짜 좋았어. 아쉬운 게 없었다. 돌아가면 바꾸고 싶은 순간이 있냐고 사람들이 물어보잖아, 그게 없어"라며 "그게 되게 고맙다.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없을 만큼 다 좋아서. 그걸 해주려고 엄마가 너무 많은 걸 포기해서"라며 미안해 하기도.

이에 유혜정은 "너 때문에 포기한 게 아니다. 내가 원해서 선택한 거라 하나도 손해봤다, 포기했다 이런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이혼 얘기를 나누던 이들 모녀는 폭풍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줬다. 이후 딸은 유혜정을 향해 "엄마에게 좋은 분이 생기면 가는 거지"라며 진심을 슬쩍 꺼내 뭉클함을 더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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