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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4만원 vs 10만원…부모 능력따라 사교육비 최대 5배 '격차'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격차 더 벌어져
고소득 가구일수록 사교육 참여율·금액 높아져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0-03-10 12:00 송고 | 2020-03-10 13:39 최종수정
가구 소득 수준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및 참여율(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 뉴스1
가구 소득 수준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및 참여율(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 뉴스1

부모의 능력에 따라 사교육비가 많게는 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소득이 많을 수록 사교육을 받는 비율이 높고 고액을 지출하는 학생 비중도 높았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3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50만5000원보다 3만4000원(6.6%) 늘었다.
반면 월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0만4000원으로, 월소득 800만원 이상 고소득층 가구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월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의 1인당 사교육비도 전년보다 5000원 올랐지만 격차는 더 커졌다. 2018년에는 월소득 800만원 이상과 200만원 미만 가구의 1인당 사교육비 격차가 40만6000원이었지만 2019년에는 43만5000원으로 더 벌어졌다.

과목별 사교육비 지출에서는 소득에 따른 차이가 더 심했다. 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는 영어 사교육에 1인당 15만7000원을 지출했지만 월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는 2만3000원만 썼다. 약 7분의 1 수준이다.
월소득 200만원 미만과 700만원 이상으로 소득 구간을 재설정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고소득으로 갈수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증가했다.

지난해 소득 구간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200만원 미만 10만4000원 △200만~300만원 17만원 △300만~400만원 30만원 △400만~500만원 35만4000원 △500만~600만원 40만4000원 △700만원 이상 51만5000원이다.

월 200만원 미만 가구의 1인당 사교육비는 2007년 9만2000원에서 2019년 10만4000원으로 1만2000원(13.0%) 늘었지만 월 700만원 이상 가구는 46만8000원에서 51만5000원으로 4만7000원(10.0%)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에서도 소득 차이가 뚜렷하다. 월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는 47.0%만 사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월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는 85.7%가 사교육을 받았다. 

월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는 사교육비로 월 70만원 지출하는 비율이 28.1%인 반면 월소득 200만원 10만원에서 20만원 미만이 15.5%로 가장 많았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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