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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세금 인하' 추진(종합)

트럼프 "급여세 인하 논의…항공 업계와 협력"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20-03-10 09:41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새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새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세금인하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사실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단계로 접어들면서 뉴욕증시가 폭락하는 등 경제 충격이 현실화하자, 이를 상쇄하기 위해 감세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 "의회와 급여세 인하 논의할 것" : CNN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 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 상원과 만날 것"이라며 감세 문제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 모두와 만나 가능한 급여세 감세 등 실질적인 구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급 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예정"이라며 "그들이 급여를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피해 직격탄을 입은 항공·호텔 등 업계와도 관련 대응을 위해 "매우 강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0일에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경제 분야 조치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는 매우 강력한 경제를 가지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기습했다"며 "우리는 매우 잘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트럼프, 확진자와 간접 접촉 논란…검사 유무는 함구 :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백악관 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공화당 의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이에 대답하지 않은 채 회견장을 나갔다.

이와 관련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난 정말 모른다"며 "그에 대한 답은 백악관 주치의로부터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 美재무 "증시 폭락 주요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 :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에 배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폭락한 건 국제유가 하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므누신 장관은 "오늘 원유시장에서 전례 없는 움직임이 있었다. 유가가 밤사이 20%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게 오늘 주식시장의 중요 요소가 됐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다우존스·나스닥·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7% 이상 폭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는 일일 기준으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시장에선 유가 하락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미국 경제에 미칠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회복력이 강하다"며 "난 매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현 상황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금융위기와는 다르다"며 "앞으로 수개월 간 적절한 수단과 유동성이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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