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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녀 채용비리, 문체부 검사서 확인" 시민단체 11번째 고발

"10차례 검찰 고발 수사 지지부진…이번엔 경찰에 고발"
"지역구 유권자에 보낸 문자메시지에 음해성 내용"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2020-03-09 13:43 송고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 News1 박세연 기자

시민사회단체는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국제기구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이었던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회장 재임 시절 채용비리·예산비리를 저질렀다며 11번째 고발에 나섰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은 9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의원과 SOK 관계자를 업무방해·배임·직권남용 혐의 로 고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나 의원이 최근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문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허위 정보 및 자신의 비리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를 음해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내용으로도 고발했다. 또 검찰이 10차례의 고발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어서 대신 경찰에 고발장을 낸다고 덧붙였다.

안 소장 등 고발인들은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SOK 법인사무 검사결과, 부동산 임대수익 사용, 선수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 계약업무 등에서 부적절한 업무처리 15건이 확인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SOK는 지난해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나 의원 딸의 당연직 이사 선임 △2013년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교부한 출연금으로 사옥 구입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에서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문체부는 이를 중심으로 검사를 벌이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에서 나 의원의 딸이 SOK 당연직 이사로 활동한 데는 절차상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SOK 임원은 문체부장관의 승인을 받고 취임해야 하는데 2016년 당시 나 의원 딸은 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문체부는 이사 선임업무를 처리한 담당자를 문책하라고 통보했다.

또 SOK는 글로벌메신저 후보자를 선정·심사하는 과정에 공정성과 투명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나 의원의 딸은 SOK 글로벌메신저로 선임된 바 있다. SOK가 지난해 4~12월 발생한 2500만원가량의 부동산 임대수입을 경상운영비에 쓴 것도 정관 위반 사항으로 꼽혔다.

고발인들은 지난 2014년 3월 대한장애인체육회 감사 결과도 인용했다. 이 감사에 따르면 나 의원은 채용비리 의혹 2건, 자신의 저서 500권을 SOK 예산으로 구매하게 했다는 문제, 비상근 임원인데도 한 달에 400만원 활동비를 지원받은 문제 등을 지적받았다.

이들은 "문체부 검사 결과 내용들은 모두 나 의원이 SOK 회장이나 명예회장이던 시절, 그가 여당의 실세 정치인일 때 발생한 문제들"이라며 "이 문제들은 필연적으로 나 의원의 업무방해, 직권남용 혐의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2011~2016년 SOK 회장을 지냈고, 2016년 이후로는 명예회장직에 있는 상태다.

고발인들은 또 나 의원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마스크 구입을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마치 전시상황을 떠오르게 하는데도 문재인 정권은 마스크·방호복을 중국에 지원하고 있다"고 한 내용과 관련해 "2019년 저소득층 마스크 지원 관련 예산과 방역·검역 관련 예산을 깎는 것을 주도한 것은 당시 자유한국당"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 의원이 "이미 허위사실로 밝혀진 사안들로 무려 10차례나 나를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이 됐다"고 한 주장에 대해 "법원 판결취지나 성신여대 내부 감사보고서에 (나 의원에게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적시된 것들이 있으므로 허위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kays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