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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목사 "이만희 지시로 정당 대거 입당…신천지 통장잔액만 2873억"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3-09 08:39 송고 | 2020-03-09 16:12 최종수정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2일 오후 기자회견을 마친후 엄지 손가락을 들며 퇴장하고 있다. 이 총회장은 정치권에 선을 대기 위해 정당에 대거입당을 지시, 수천명이 진성당원으로 가입한 적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 © News1 허경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1986년 들어가 고위간부로 활동하다가 2006년 11월 탈퇴해 기독교 목회자로 변신, 신천지 등 이단문제를 파헤치고 있는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는 9일 "신천지의 2019년 현금수입이 3834억원에 이르렀으며 쓰고 남은 돈만 2873억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또 신천지를 보호하고 협조를 매끄럽게 이끌어 내기 위해 정치권과 선을 대고 있으며 "(제가 신천지이 있을 때) 이만희 총회장 지시로 당시 특정정당에 신천지 교인들이 대거 입당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더불어 지방의회 진출을 시도, 일부 의원을 배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집단 거주지로 밝혀진 대구 한마음 아파트에 신천지 교인이 대거 입주할 수 있었던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 2019년 거둬들인 현금만 3834억원, 1050곳 부동산 가치가 2740억원…신천지 재산 최소 5600억원

신 목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신천지 재산규모가 최소 5600억원 이상 된다면 일부에서 제기한 '자산 1조원'설도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신 목사는 "지난 1월 신천지 전국 총회 보고에 의하면 2019년 신천지 전체 수입이 3834억원으로 총회수입이 234억 원, 12지파(전체 수입이) 3600억이었다"며 "현재 현금 잔액만 2873억 원이다"고 밝혔다.

이어 "(알려진) 신천지 소유 부동산 1050곳 재산이 2740억 정도로 총 재산규모가 한 5600억 정도다"며 "이보다 더 많으면 많았지 덜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신 목사는 진행자가 "숨겨진 재산이 있다면 1조라는 보도도 있다"고 하자 "확인할 수 없는 것이지만 (5600억원보다) 더 많으면 많았지 적을 리는 없다"며 "(구상권 등의 이야기가 나돌고 있어 신천지측의 재산 은닉) 가능성 도 있다"고 했다.

◇ 이만희 지시로 신천지 교인 수천명 특정 정당에 입당…지역의원 배출

신 목사는 "(신천지와 여의도 국회 연결) 가능성 있다"며 자신이 몸담았던 시절 "정치권과 계속해서 줄을 대고 연결을 해왔으며 제가 나온 이후에는 수면 아래로 내려 앉아서 더 은밀하게(정치권과 선을 대려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정치권 접촉 방법에 대해 "진성당원으로 등록해 당비를 몇 개월 납부하면서 투표권을 행사한다거나 선거 캠프에 들어가서 지원을 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공문으로 내려왔었다"며 "아예 이만희 교주의 특별지시로 특정정당 입당이 전국적으로 행해졌던 그런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목사는 "그때(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는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수천명이(진성당원으로 입당)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2014년 지방선거 때 신천지 교인 두 명이 광주 기초 의원에 출마를 했다는 보도에 아는 것이 있는지"를 묻자 신 목사는 "직접 듣지 못했지만 선거 때, 특히 지방의원, 자치단체 의원들 선거 때는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일들은 오래전부터 있던 일이다"며 충분히 가능한 일임을 강조했다.

신 목사는 지방의회 선거에 신천지가 관심을 쏟는 이유로 "여러 가지 행정적인 지원을 받고자 하는 이만희 교주 입장에서는 '법인 설립을 위해서 우리는 돕는 사람들의 힘이 필요하다', '힘 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명분을 가지고 계속해서 정치권에 구애를 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신천지 신도가 출마한 경우도 있었으며 당선된 사람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지방의원 매개로 해서 지방공무원과 연결됐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면서) 그 것이 신천지가 의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 대구 한마음 아파트 입주심사 담당자 신천지 신도는 아닌지, 자격심사 불법여부 살펴야

신 목사는 입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진 대구 한마음 아파트에 대해 "일반적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거주지와 조금 차이가 있다"며 "한두 사람이 이웃들을 전도해서 아파트 주민 대부분 신천지화 했다기보다는 기존 신천지 신도들이 이곳으로 이주한 케이스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한마음아파트 같은 경우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직선거리로 1.2㎞밖에 떨어지지 않아 의도적으로 가까운 곳으로 이주를 하는 경우"라는 것.

신 목사는 "입주시에 종교가 뭐냐고 물어봤다는 증언도 있고, 이곳이 임대아파트라는 점에서도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그런 곳이기에 입주심사 담당자가 신천지 신도는 아닌지 또는 자격심사에 불법은 없었는지도 살펴봐야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의혹을 살 만하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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