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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천지 교인과 함께 살았다니"…'수법' 드러난 한마음아파트

35세 미만 임대 아파트 입주자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유사 사례 확인된 것만 10곳…신천지 공포는 더 커진다

(서울·대구=뉴스1) 정재민 기자 | 2020-03-07 12:14 송고
신천지 대구교회./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신천지 대구교회./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 대구 곳곳에 주감염원으로 꼽히는 신천지 교인들이 스며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시민 중 일부는 자신이 신천지 교인과 함께 살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신천지 포비아'가 극에 달하고 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6일)보다 390명이 늘어난 5084명에 달한다. 국내 전체 확진자 6767명의 75%에 이르는 수치다.
이날 눈에 띄는 것은 추가 확진자 중 46명이 대구 달서구 성당동의 한마음아파트 한 곳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이 아파트는 대구시에서 35세 이하 미혼여성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대아파트다. 현재 142명이 입주해 있는데, 대구시 조사 결과 이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확진자의 거주지 분포도를 분석하던 중 이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을 확인하고 지난 4일부터 건물 전체를 통제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구에서 사실상의 코호트 격리 조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마음아파트 사례는 20~30대를 집중적으로 포교하는 신천지의 수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한마음아파트 건은 신천지 교인들이 어떻게 거주하고 있고, 왜 이렇게 전파력이 높아지는지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라며 "통로 역할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의 주요 포교 대상은 20대와 30대 청년층이다. 한마음아파트에 거주하던 신천지 교인들은 일반 시민과 함께 생활하며 직접 포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집단 거주 시설이 한마음아파트 한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김 부단장은 "신천지 명단을 확인한 결과 의심되는 곳을 열군데 정도 찾아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민 중 신천지 거주 집단 시설을 아신다면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대구시는 한마음아파트에 거주하는 신천지 미신도는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일반 시민까지 감염이 확산됐다고 판단하진 않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천지 교인과 밀접 접촉자도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며 "신천지 교인들 간 접촉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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