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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데스노트'에 송영길 등장…"송영길이 민주당 방치 말자했다"며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3-07 08:11 송고
2019년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 등 진보진영 비례위성정당 필요성을 강조했다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비판을 받았다. © News1 김명섭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데스노트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 위원장(인천 권역)인 송영길 의원 이름이 등장했다.

진 전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의원이) '촛불혁명을 무력화시키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세력을 방치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며 이를 "민주당의 송영길 의원이 민주당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답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민주당만 빼고'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송 의원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이는 송영길 의원이 "(비례위성정당을 만든 미래통합당은)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세력(이기에 용서하면 안된다)"고 주문한 것을 진 전 교수가 '손 볼 곳은 오히려 민주당이다'라는 의미로 들린다며 비튼 것이다.

앞서 송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권 비례위성정당 설립이 시급하다며 관련 발언을 한 뒤 "지지도와 의석수의 갭 극복과 소수 배려라는 선거법 취지를 왜곡하여 반칙을 범하는 미래한국당을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중앙선을 침범하려는데 방어운전을 하지 않고 자기 차선만 고집하면 대형사고를 막을 수 없다"며 민주당 비례위성정당 설립 움직임에 비판적인 정의당의 이해를 구했다.
진 전 교수는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 막말을 하는 정치인, 도덕성이 결여된 정치인 등을 '퇴출 대상'으로 규정, 신랄하게 공격했다. 그의 공격을 받은 상당수 정치인과 사회적으로 비중있는 인물들이 불출마 선언, 공천 탈락, 사퇴 등의 결정을 하자 진 전 교수는 '정치권 저승사자', 그의 소환은 데스노트(살생부)로 불리게 됐다.

진 전 교수 말이 직접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겠지만 그가 사회적으로 주목도가 높은 인물인 만큼 그로부터 비판을 받는 일은 결코 유쾌하지 않는데다 묘하게도 일이 나쁜 쪽으로 풀리는 예가 많아 '진중권 데스노트, 데스노트'하고 있다.

전 교수가 소환했던 대표적 인사를 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정봉주 전 의원, 김성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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