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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에 고개숙인 민주당, 파란색 면마스크 지급

민주당 의원들 "면마스크 받았으니 빨아서 써야지"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20-03-05 17:44 송고 | 2020-03-08 14:26 최종수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면마스크를 착용한 채 참석하고 있다. 2020.3.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면마스크를 착용한 채 참석하고 있다. 2020.3.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마스크 대란'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의원들에게 면마스크를 지급했다.

5일 국회 본회의와 의원총회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당에서 지급한 비닐에 든 파란색 면마스크 1장을 손에 들거나 직접 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면마스크를 지급한 것은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면마스크를 써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중진의원은 비닐에 담긴 면마스크를 꺼내 착용하면서 "앞으로 빨아서 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은 이날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등장했다.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대구에서 올라온 홍의락 의원만 마스크를 착용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에서 면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에 "국민들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고통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도 마스크를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저희 마스크를 어디서 구했냐고 물으시는 국민들도 계신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본회의와 같은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소규모 회의에서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과 그 옆에 계신 분만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최근 면 마스크에 필터를 껴서 쓰는 방법도 요구되고 있는데 국회 내에 있는 약국에 가보니 면 마스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입하는 모습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가 연일 (마스크 대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지만 필요한 건 사과가 아니라 대책"이라며 "빨리 마스크 종합대책을 세워달라"고 비판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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