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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흘' 쓰려면?…오염원 접촉 최소화·자외선 살균

헤어드라이어·전자렌지 '비추', 알코올·물 세탁도 효율 뚝
30분 이내 자외선 살균 '고육책'…"면 마스크도 예방효과"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20-03-05 17:06 송고
5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소재 한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다. 2020.3.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5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소재 한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다. 2020.3.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정부가 마스크 공적물량 구매를 주 2개로 제한하는 강력한 조치를 5일 내놨다. 공적물량이 시중 물량의 80%를 차지해 사실상 배급 체제가 됐다. 평균 3.5일 간 사용해야 하는 만큼 마스크 재사용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의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극심한 수급부족을 겪고 있는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당분간 마스크 재사용을 공식화 했다. 평균 사흘 반나절을 써야하는 마스크는 사용 후 관리가 안 되면 착용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마스크 재사용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외부노출과 입김 등 분비물에 따른 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대기중 접촉 외 마스크의 주오염원은 손이다. 마스크를 쓰고 벗은 전후로 손씻기를 권고하는 것은 손에서 마스크로, 마스크에서 손으로 오염원과 감염균이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마스크는 반드시 끈을 잡고 탈·부착해야 하며, 손으로 마스크를 직접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은 후에는 입김 등으로 눅눅해진 마스크를 고리 등에 걸어 말리는 것이 좋다. 볕이 잘 드는 곳에 걸어둔 마스크는 습기 제거와 살균에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퇴근하고 집에 오면 해가 진 이후가 대부분이다. 햇볕에 자연건조해 살균하는 방법이 여의치 않다. 온라인에서는 대안으로 헤어드라이어, 전자레인지 등을 통한 소독방법이 소개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권하지 않는다.
보건용 인증 마스크(KF94·KF80)는 정전기 방식으로 감염균과 먼지 등 입자를 포집해 걸러낸다. 헤어드라이어의 강한 바람이나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마스크 필터가 변형돼 필터 성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알코올 세탁이나 물세탁도 필터 성능을 크게 저하시키는 것은 마찬가지다. 너무 세게 세탁하면 필터 훼손이 심해지고, 제대로 헹구지 못할 경우 남아있는 화학물질이나 알코올이 체내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살균에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외선 살균을 제시한다. 30분 이내로 자외선 살균기에 소독하면 마스크 성능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햇볕에서 자연건조 하는 방법 보다 살균 효과도 높다고 한다.

다만 자외선 살균 방법으로도 마스크가 애초 1회용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성능저하는 피할 수 없다. 습기에 오래 노출될수록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외선 살균 방법으로도 1주일 이상을 넘기는 것은 좋지 않다.

한편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의 예방책 중 하나일 뿐 완벽한 방법은 아니다. WHO와 미국도 환자 직접접촉자 외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진 않는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마스크 기능은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예방하는 것, 또 하나는 자신의 비말이 외부로 나가 외부를 감염시키지 않는 것의 두 가지"라며 "KF마스크 기능과 역할이 과하게 홍보된 부분이 있는데, 면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감염예방 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일주일 중 주말은 그나마 외부활동을 조금 덜 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되는 시간은 4~5일"이라며 "지금 공급여건에서는 4~5일 동안 2매 정도를 충족시키는 배분 기준"이라고 재사용을 당부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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