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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글로벌 반도체 행사 '세미콘 동남아'도 8월로 연기

말레이시아서 5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미뤄
'세미콘 코리아'는 완전 취소…3월 中행사는 무기한 연기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0-03-05 10:34 송고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매년 5월 개최하는 동남아 최대 반도체 박람회인 '세미콘 SEA'(SEMICON SOUTHEAST ASIA).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5월 말레이시아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글로벌 반도체 행사인 '세미콘 SEA'(SEMICON SOUTHEAST ASIA)가 8월로 연기됐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에서의 '세미콘 코리아'가 취소된 데다가 3월 '세미콘 차이나'도 무기한 연기되면서 올해 반도체 업계의 글로벌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교류 등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5월 12일부터 사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세미콘 SEA' 행사를 8월 11~1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전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를 둘러싼 우려 때문이다. SEMI 측은 행사 장소는 쿠알라룸푸르의 국제무역전시장(MITEC)으로 바뀌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세미콘 SEA는 1993년부터 시작된 동남아의 대표적 반도체 박람회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참가 업체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콘 SEA 의장인 비비응(Bee Bee Ng)은 "파트너, 전시업체, 업계 동료 등 이해관계자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세미콘 SEA 2020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짓 마노차(Ajit Manocha) SEMI 사장은 "우리는 회원사와 전시업체, 관람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면서 "실망스럽지만 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하며 어려운 시기에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1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19'가 참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SEMI는 1970년에 설립된 글로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 산업협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퀄컴 등 내로라하는 반도체 업계 리딩 업체를 포함해 회원사만 2100여개에 달하며 개별 회원 수는 130만여명에 이른다.

그간 SEMI는 매년 7회씩 주요 반도체 거점 지역별로 '세미콘(SEMI CONFERENCE)'을 치러왔다. 시기별로 1월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를 시작으로 △3월 세미콘 차이나 △5월 세미콘 SEA △7월 세미콘 웨스트 △9월 세미콘 타이완 △11월 세미콘 유로파 △12월 세미콘 재팬 등의 순서다.

하지만 올해는 1월 중순부터 중국에서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SEMI의 대형 이벤트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말 SEMI 측은 2월 5일 개최 예정이었던 '세미콘 코리아 2020'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취소 이후 다각도의 검토를 거쳐 SEMI는 올해 세미콘 코리아 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2021년 2월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또 SEMI는 3월 18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하려고 했던 '세미콘 차이나' 행사도 코로나19 우려로 무기한 연기했다. 차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연기된 3번의 세미콘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의 행사가 정상 개최될 수 있을지 여부도 미지수다. 세미콘 SEA가 8월로 연기된 가운데 차기 행사는 7월 21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세미콘 웨스트 2020'다. 하지만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미국 내에 사망자가 11명으로 늘면서 현지에서의 걱정과 불안도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들의 경우 글로벌 행사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넓히고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각종 행사들이 미뤄지며 사업 계획에도 일부 타격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o2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