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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두문불출'…OTT·키즈 콘텐츠 소비 늘었다

웨이브, 코로나19 확산 이후 영화 구매 건수 7% 증가
케이블TV도 어린이집 휴원으로 키즈 콘텐츠 등 수요 늘어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0-03-04 06:05 송고
 OTT 웨이브(콘텐츠웨이브 제공)© 뉴스1
 OTT 웨이브(콘텐츠웨이브 제공)© 뉴스1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박지훈씨(31)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말에 지난 주말은 집에서 콕 박혀 즐기는 '집콕'을 선택했다. 홀로 보내는 주말, 박씨의 옆을 지켰던 건 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였다.

코로나19의 여파가 문화 생활에도 미치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여가 활동이 집에서 이뤄지면서 OTT, IPTV 시청 등 콘텐츠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다. 

◇웨이브 "PPV 7%·Live 서비스 시청량 28% 증가"…넷플릭스 관심도 늘어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손잡고 만든 OTT '웨이브'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 본격화된 지난 18일부터 25일 사이 영화 단건 구매(PPV) 건수가 5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7%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뉴스속보 시청을 위한 라이브(Live) 서비스 시청량도 급증했다. 특히 유료가입자의 Live 시청량은 28% 늘었고, 무료가입자의 시청량도 13.2%나 많아졌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실시간 상황을 전달해주는 뉴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웨이브에서도 '슈퍼 전파자'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8일부터 뉴스 속보 Live 시청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OTT '넷플릭스'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는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온라인 상에서 넷플릭스를 언급하는 건수 자체가 늘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 등 12개 채널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25일 '넷플릭스' 키워드의 온라인 정보량은 5070건이었다. 이는 그 전주인 15일의 3427건에 비해 약 48%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넷플릭스의 일별 정보량은 15일부터 22일 사이에는 큰 흐름이 없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200명 안팎 늘면서 동반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OTT 및 IPTV 키워드의 온라인 정보량 증가 추이(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 뉴스1
OTT 및 IPTV 키워드의 온라인 정보량 증가 추이(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 뉴스1

◇케이블TV에선 '키즈콘텐츠' 사용량 증가…LG헬로비전 "키즈·애니 VOD 강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OTT뿐 아니라 케이블TV 이용량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린이집 휴원의 영향으로 키즈 콘텐츠 사용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LG헬로비전 측은 "지난달 초에 비해 지난달 말인 2월19일부터 25일 사이 키즈·애니 주문형비디오(VOD)의 이용률이 10% 이상 증가했다"며 "이 외에도 키즈 콘텐츠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연기된 것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집들은 지난달 2~3주째쯤 자체적으로 휴원을 시작했고, 지난달 27일부터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전국 어린이집 문을 닫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유치원 개학도 지난 2일에서 23일까지 연기하기로 한 바 있다.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 '헬로tv' (CJ헬로비전 제공) © 뉴스1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 '헬로tv' (CJ헬로비전 제공) © 뉴스1 

◇2020년 2월, 2010년 이후 최악의 영화관 매출·관객수 '한파'

이에 반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극장가는 한파를 겪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달 전국 영화관 관객수는 약 735만명이었고, 매출액은 622억원쯤이었다. 관객수와 매출액 모두 지난 1월 관객수 1684만명, 매출액 1437억원에 비해 '반토막'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들어 이정도 수준으로 영화관 관객과 매출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며 "밀폐된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모인다는 특징 때문에 극장가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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