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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펀드' 나홀로 강세…설정액은 주식형↑ '반등에 베팅'

인버스 펀드 한달 수익률 9.65%…지난주만 8.15% 올라
설정액은 인버스 줄고 주식형 늘어…"향후 반등에 베팅"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0-03-03 05:55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외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인버스형 펀드가 홀로 강세를 보였다. 인버스 펀드의 수익률은 해당 지수와 반대로 움직여 하락장에서 이익을 낸다.

다만 인버스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주 감소세를 보인 반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늘어났다.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 인버스 펀드, 나홀로 강세…한달간 수익률 최대 17%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57개 리버스 마켓 펀드(인버스 펀드)의 지난 한달간 수익률은 평균 9.65%를 기록해 모든 펀드 유형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주식시장이 급락했던 지난 한주간 수익률은 8.15%에 달했다.  

지난 한달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8.28%, 인덱스 주식형 펀드의 경우 -8.97%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특히 기초지수의 변동률에 1.5배, 2배 등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인버스 레버리지 펀드'들의 수익률은 더욱 높았다.

상품별로 보면 인버스 레버리지 펀드인 'KB코리아인버스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의 수익률이 17.7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NH-Amundi코리아2배인버스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로 17.23%를 기록했다. 레버리지가 적용되지 않은 'NH-Amundi리버스인덱스증권투자신탁'과 '키움마이베어마켓증권투자신탁 1'이 각각 8.64%, 8.32%로 뒤를 이었다.

상장지수펀드(ETF)도 'KBSTAR200선물인버스2X'(16.92%), 'TIGER200선물인버스2X'(16.87%), KODEX200선물인버스2X(16.85%) 등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들의 수익률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말 기준 코스피 지수는 1982.83으로 1월말(2119.01)과 대비해 100포인트(p)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하락률도 6.8%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가 불거진 지난해 5월(-8.5%)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공포가 극대화된 지난주에만 지수가 175.83p(8.1%) 하락했다.

미국에서도 다우산업, 나스닥종합, S&P500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주에만 10% 이상 하락했다. 다우산업 지수는 지난 27일(현지시간)에는 4.42% 급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 향후 상승에 베팅?…투자자들 '인버스 팔고, 주식형 사고'

다만 지난주 하락장에서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한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547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들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조원 넘게 꾸준히 감소했는데, 지난주부터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인버스 펀드의 경우 지난 한주간 설정액이 4672억원 줄었다. 증시가 최근 급락한 만큼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당분간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서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확산이 정점을 지난 뒤에는 다시금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외 지역에서 확산 속도가 주춤해질 때까지 변동성은 이어지겠으나 이후에는 공포심리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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